제너셈, 주가 급등…SK하이닉스 'HBM 라인 증설'에 수혜 기대

김준형 기자

2024-07-11 06:02:40

제너셈, 주가 급등…SK하이닉스 'HBM 라인 증설'에 수혜 기대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제너셈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등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제너셈 주가는 종가보다 1.31% 오른 1만83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제너셈의 시간외 거래량은 296주이다.

이는 SK하이닉스가 이천 반도체 팹 일부 라인을 고대역폭메모리(HBM) 라인으로 전환한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HBM 생산라인을 신설하는 동시에 기존 생산라인까지 최적화해 늘어나는 제품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이천 팹 M10의 일부 라인을 HBM으로 전환하기 위해 관련 태스크포스(TF)를 최근 신설했다.

TF는 해당 팹의 약 3300㎡가량 부지를 대상으로 리모델링을 추진한다. 이르면 2025년 초께 해당 라인에는 HBM 생산 기준에 맞는 클린룸이 마련되고 각종 장비가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

이번 공사는 증축이 아닌 기존 생산라인을 HBM 라인으로 전환하는 것이다. 이미 이천 지역은 M10·M14·M16 등 굵직한 팹과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전력·가스 공급 시설, 폐수처리 시설 등 부대시설들로 포화해 유휴 면적을 확보하기 쉽지 않다.
여기에 이 지역은 수도권정비계획법상 자연보전권역으로 지정돼 건물 증축 절차도 복잡하다.

까다로운 여건 속에서도 라인 전환에 나서는 것은 갈수록 늘어나는 HBM 수요를 감당하기 어렵다는 현실적 판단 때문이다.

메타·구글 등 내로라하는 빅테크들이 엔비디아의 최신 AI 칩을 사겠다며 줄을 늘어선 상황에서 여기에 탑재되는 HBM 역시 한동안 탄탄한 수요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제너셈은 SK하이닉스로 75억원 규모의 장비 수주를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이석영 대신증권 연구원은 "HBM 시장 확대에 따른 수혜가 가능할 것임을 확인했다"고 평가했다.
이 연구원은 "기존에는쏘 싱귤레이션(saw singulation), 전자기쉴딩(EMI shielding) 장비가 주력이었지만 플립칩 본더(FC Bonder) 제조사항으로 납품하는 로더(loader)·언로더(unloader) 장비과 웨이퍼 마운터 장비가 주력 장비로 추가된 점이 긍정적"이라며 "지난해 3분기 로더·언로더 장비 매출을 약 70억원 기록한 점과 전일 76억원 규모 웨이퍼 마운터 장비 수주를 통해 제너셈도 HBM 시장 확대에 따른 수혜가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웨이퍼에 부착한 테이프를 제거하는 미무버 장비도 납품 준비 중인 것으로 파악한다"고 리무버 장비까지 본격적으로 매출 발생이 시작된다면 HBM 타겟으로 납품하는 장비 종류가 3개로 확대된다"고 덧붙였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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