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이앤엘, 주가 급등…LG디스플레이 블록딜에 투심 '출렁'

김준형 기자

2024-07-11 03:58:56

우리이앤엘, 주가 급등…LG디스플레이 블록딜에 투심 '출렁'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우리이앤엘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등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우리이앤엘 주가는 종가보다 9.99% 오른 1002원에 거래를 마쳤다. 우리이앤엘의 시간외 거래량은 2만4916주이다.

최근 우리이앤엘 주가는 약세를 보였다. 이는 LG디스플레이가 최근 보유하고 있던 협력사들의 주식 일부를 매각해 70억원 규모 현금을 확보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최근 아바텍, 야스, 우리이앤엘 등 72억원 규모 주식을 시간외 매도했다.
LG디스플레이는 보유한 아바텍 주식 200만주 가운데 24만7000주를 34억1200만원에 매각했다.

야스 주식은 200만주 가운데 28만6000주를 매각해 24억2400만원을, 우리이앤엘은 680만주 가운데 170만주를 매각해 13억5500만원을 확보했다.

LG디스플레이는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일부 지분 매각을 통한 현금 자산을 확보한 것으로 풀이된다.

LG디스플레이는 1분기 컨퍼런스콜에서 “유휴 부동산 매각과 같은 비전략 자산 활용 등을 통해 재무안정성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도 병행해 회사 체질을 한층 개선시켜 나가겠다”고 말한 바 있다.

다만 이번 LG디스플레이의 협력사 주식 매도가 협력관계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알려지면서 주가가 다시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아바텍과 야스, 우리이앤엘은 LG디스플레이 협력사다. 아바텍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식각을 비롯해 디스플레이용 유리가공 및 생산을 맡고 있다.

야스는 TV용 화이트(W)-OLED 증착 장비 설비 업체다. 우리이앤엘은 백라이트유닛(BLU)에 들어가는 발광다이오드(LED) 조명 패키지 제조가 주력이다.

LG디스플레이는 2000년대 중반부터 디스플레이 공정 분야에서 뛰어난 기술력을 확보한 회사들과 손을 잡았다. 우리이앤엘(옛 우리LED) 역시 그 중 하나였다.

당시 LG디스플레이는 LED백라이트유닛(BLU)을 탑재한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해당업체에 지분투자를 단행했다.

우리이앤엘은 LG디스플레이를 통해 애플 아이패드 부품을 공급했다. 하지만 2013년 출시된 애플 아이패드 5세대 부품업체에서 제외되면서 위기를 맞았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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