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산테코피아, 신주 49.9만주 추가 상장…CB 전환 물량

김준형 기자

2024-07-10 08:39:04

덕산테코피아, 신주 49.9만주 추가 상장…CB 전환 물량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덕산테코피아의 신주가 추가 상장된다.

10일 한국거래소 따르면 지난 5일 덕산테코피아는 국내 전환사채의 전환청구권 행사로 발행된 신주 49만9658주가 이날 상장된다고 공시했다.

덕산테코피아 전환사채의 전환청구권 행사가액은 2만5017원이다.

이번 추가 상장으로 덕산테코피아의 상장주식 총수는 2045만9384주로 늘어난다.
전환사채는 회사가 발행하는 사채의 일종으로 기업에 돈을 빌려준 투자자가 정해진 기간에 원금에 해당하는 부분을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채권이다.

투자자가 전환사채를 주식으로 전환하는 경우 새로운 주식이 발행되면서 기존 주주의 지분이 희석되고 매물부담을 떠안아야 하는 만큼 기존 주주에게는 악재로 꼽힌다.

최근 덕산테코피아는 덕산일렉트라의 유상증자에 참여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덕산테코피아는 종속사 덕산일렉트라가 149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이번 유상증자에 따른 신주는 8만6212주가 발행되고, 발행가액은 17만3988원이다. 납입일은 지난 7월 8일이다. 제3자배정 대상자는 덕산테코피아다.

주식 취득 뒤 덕산테코피아의 덕산일렉테라 지분율은 61.5%가 된다.

덕산테코피아는 이번 주식 취득의 목적을 "지배구조 개선 및 종속회사 운영자금"이라고 밝혔다.
전해액 생산 전문기업 덕산일렉테라가 미국 생산기지 캐파(CAPA·생산능력)를 기존 2배로 확대한다.

지난해 덕산일렉테라는 미국 현지에 전해액 생산거점을 짓기 위해 재무적 투자자(FI)를 유치했다.

지난해 FI들로부터 확보한 투자금과 모회사 덕산테코피아의 자금 일부를 합해 약 1500억원으로 미국 테네시주 셸비빌 12만평 부지에 6만톤 캐파로 전해액 공장을 짓고 있다.

지난 달 말 완공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르면 6월 말 가동을 앞두고 있다.

이 공장은 배관 등 인프라 공사를 12만톤 규모로 설계해서 핵심 설비인 믹서만 구매해 넣으면 캐파를 2배 더 늘릴 수 있게 제작됐다.

2차전지 핵심소재 중 하나인 전해액은 용매와 리튬염, 첨가제를 합성해 만드는데, 이들 재료를 혼합해 주는 핵심 장비가 믹서다.

미국 시장에서 전해액 수요가 늘고 있는 만큼 투자 속도를 앞당겨 미국 공장 가동 전 캐파 증설에 나서기로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유치한 700억원 중 200억원으로 믹서를 확보하면 12만톤 캐파로 확대가 가능하다.

덕산일렉테라는 국내 충청남도 공주시 남공주산업단지에도 연간 1만톤 규모의 공장을 지난해 11월부터 가동 중이다.

미국에서 12만톤까지 확보하면 앞으로 연간 13만톤 물량의 전해액을 생산해 국내와 미국 시장에 공급하게 된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제공된 정보에 의한 투자결과에 대한 법적인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저작권자 © 빅데이터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