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림네트웍스, 주가 급락…거래소 "주가 상승시 거래 정지"

김준형 기자

2024-07-10 07:47:18

휴림네트웍스, 주가 급락…거래소 "주가 상승시 거래 정지"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휴림네트웍스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락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휴림네트웍스 주가는 종가보다 1.92% 내린 2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휴림네트웍스의 시간외 거래량은 2375주이다.

이는 휴림네트웍스가 매매거래정지 예고를 받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일 거래소는 장 마감후 휴림네트웍스에 대해 "다음 종목은 현재 투자경고종목으로서 주가가 추가 상승할 경우 매매거래가 정지될 수 있으니, 투자에 주의하시기 바란다"고 공시했다.
휴림네트웍스는 10일의 종가가 지난 8일 종가 대비 40% 이상 상승하고 투자경고종목 지정전일 종가보다 높은 경우 9일(1일간) 매매거래가 정지된다.

앞서 지난 2일 거래소는 장 마감 후 휴림네트웍스에 대해 "다음 종목은 주가급등에 따라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되며, (주가) 추가 상승시 매매거래가 정지될 수 있으므로 투자에 주의하시기 바란다"고 공시했다.

휴림네트웍스의 투자경고종목 지정 사유는 ▲2일의 종가가 5일전의 종가보다 60% 이상 상승하고 ▲2일의 종가가 최근 15일 종가중 최고가이며 ▲15일간의 주가상승률이 같은기간 주가지수 상승률의 5배 이상이기 때문이다.
한국거래소는 주가가 일정기간 급등하는 등 투자유의가 필요한 종목은 '투자주의종목→투자경고종목→투자위험종목' 단계로 시장경보종목으로 지정한다.

투자경고·위험종목 단계에서 매매거래가 정지될 수 있다.

최근 휴림네트웍스 주가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이는 휴림네트웍스가 전환사채 발행에 나선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휴림네트웍스는 타법인 증권 취득자금, 운영자금 조달을 위해 4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 발행을 결정했다고 2일 공시했다.
발행 대상자는 팔란티어 투자조합 1호, 폴라리스 투자조합, 줌위 코리아 조합 등이다. 표면이자율은 0%, 만기이자율은 3%, 전환가액은 1만641원이다.

전환사채 인수 대상자의 이름이 해외 유명 기업들과 유사하기 때문에 주가 변동성이 커지는 것으로 풀이된다.

팔란티어 투자조합 1호의 경우 미국의 팔란티어테크놀로지스를 연상시킨다. 팔란티어테크놀로지스는 2003년 설립된 미국의 빅데이터 분석 전문 소프트웨어 회사로 최근 주가가 급등하며 뉴욕거래소에서 시가총액 575억 달러(약 80조원)을 기록하는 곳이다.

이어 줌위 코리아 조합의 경우 중국 최대 전구체 기업 줌위신재료고분유한공사(CNGR Advanced Material)의 100% 자회사 줌위홍콩뉴에너지테크놀로지를 연상시킨다.

줌위홍콩뉴에너지테크놀로지는 최근 코스닥 상장사인 스카이문스테크놀로지의 최대주주가 되면서 국내 투자자들에게 알려졌다. 스카이문스테크놀로지는 지난 4월 최대주주 변경 작업 이후 주가가 10배 가까이 오르는 중이다.

다만 문제는 팔란티어 투자조합 1호와 줌위 코리아 조합 등은 실제 미국의 팔란티어테크놀로지스나 중국의 줌위 등과는 관련이 없을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실제 줌위홍콩뉴에너지테크놀로지의 투자를 받은 스카이문스테크놀로지의 공시에는 홍콩에 위치한 회사의 주소와 사업자등록번호, 업무담당자 이름 등이 모두 기재돼있다.

하지만 이번 휴림네트웍스의 공시에는 이런 정보가 전혀 없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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