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 주가 급등…북미 전력 투자 확대 모멘텀

김준형 기자

2024-07-10 07:18:19

LS, 주가 급등…북미 전력 투자 확대 모멘텀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LS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등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LS 주가는 종가보다 0.87% 오른 13만9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LS의 시간외 거래량은 3045주이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인 LS는 2008년에 LS전선이 분할하면서 출범했다. 당시 존속법인은 LS로, 신설법인은 LS전선 사명을 달았다.

LS가 주식을 소유한 계열사 면면을 살피면 변압기 생산에 특화된 코스피 기업 LS일렉트릭(지분율 47.5%)을 비롯해 전력케이블 제조사 LS전선(92.1%), 비철금속 제련에 잔뼈가 굵은 LS MnM(100%) 등이 존재한다.
LS로 투자자들의 자금이 몰리는 건 전선, 일렉트릭 등 주요 계열사들이 전력시장 팽창에 따른 수혜를 입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세계적으로 노후 전력망을 교체하는 수요가 이어지고 있는데다 해상풍력발전 등 신재생에너지 인프라 구축도 잇따르는 상황이다. 인공지능(AI) 산업이 성장하며 전력 사용량이 많은 데이터센터 건설도 활발해졌다.

구리 가격이 강세를 보이는 대목도 LS 주가에 긍정적으로 기여했다. 구리는 전선을 만들 때 들어가는 핵심 원자재이다.
영국 런던 비철금속 거래소(LME) 통계에 따르면 2019년 6월 톤당 5800달러에 그쳤으나 2022년 글로벌 공급망 불안이 대두되면서 가격이 1만달러까지 치솟기도 했다.

사업에 우호적 환경이 조성된 덕분에 LS그룹 계열사들은 눈부신 실적 성장을 이룩했다. LS전선의 연결기준 매출은 2018년 4조원대에서 2023년 6조원대로 5년새 1.5배 가까이 많아졌다. 1102억원에 그쳤던 영업이익도 2배 넘게 늘어난 2325억원을 기록했다.

LS일렉트릭도 매출이 2018년 2조4849억원에서 지난해 4조2305억원으로 70.2%(1조7456억원) 불어났다. 영업이익은 5년 전 1844억원보다 57.4%(1059억원) 급증한 2903억원을 시현했다. 전기동, 금·은 외에도 황산니켈, 전구체 등 전기차 배터리 소재까지 만드는 LS MnM 역시 5년새 매출이 7조원대에서 10조원대로 확대됐다.

시장 전문가들은 한결같이 LS 주가에 우호적인 의견을 제시했다.
목표가를 21만원으로 제시한 신한투자증권 박광래·한승훈 연구원은 LS를 '전기화 시대에 빼놓을 수 없는 기업'이라고 소개했다.

이들은 "주요 자회사들의 사업은 대부분 성숙기에 진입했다"며 "전력 인프라를 둘러싼 수요 증가로 LS전선을 포함한 주요 자회사들의 중장기적인 성장이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적정주가를 15만원에서 19만원으로 올린 메리츠증권 장재혁 연구원은 "북미 해저케이블 공장 증설 계획이 구체화되는 모멘텀이 남아 있고, 구리 가격 또한 전고점 돌파가 예상된다"며 "LS전선의 지분가치 재평가에 따른 지주사 LS의 기업가치 개선은 가능하다"고 밝혔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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