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화페인트, 주가 급등…이상기온에 '차열페인트' 매출↑

김준형 기자

2024-07-10 06:13:27

삼화페인트, 주가 급등…이상기온에 '차열페인트' 매출↑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삼화페인트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등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삼화페인트 주가는 종가보다 1.34% 오른 8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화페인트의 시간외 거래량은 9677주이다.

지구온난화로 해마다 최고 기온을 넘어서는 일이 빈번해지면서 빛을 반사해 열을 낮추는 차열페인트가 주목받고 있다. 여기에 장마나 이상기후에 따른 물폭탄도 예고돼 있어 방수페인트의 관심도 커진다.

차열페인트는 온도 상승을 야기하는 주요 원인인 태양광 적외선을 큰 폭으로 반사해 내부로 열 전달을 막는 기능성 페인트다.
페인트업계에 따르면 KCC의 1~4월 차열페인트 매출은 전년대비 25% 증가했고, 노루페이트와 삼화페인트도 12~10% 늘어났다.

KCC는 '스포탄상도', 노루페인트는 '에너지세이버 쿨루프', 삼화페인트는 '쿨앤세이브'를 주력제품으로 내세우고 있다. 업계에선 연 500억원 시장으로 추산한다.

차열페인트 효과는 여러 연구결과를 통해 증명됐다. 일례로 미국 로렌스 버클리 국립연구소가 전 세계 27개 도시를 대상으로 수행한 모의실험 결과에 따르면 차열페인트로 건물 외벽을 칠했을 때 43.9도였던 지붕이나 옥상 온도는 시공 후 28.8도로 낮아졌다. 실내 온도 역시 4~5도 낮추는 효과가 나타났다.

에너지 저감 효과도 있다. 2010년 미국 뉴욕시는 저소득 노인층이 폭염으로 대거 사망하자 '화이트 루프 쿨 시티' 정책을 펼쳤는데 전기료는 40% 절감했고, 에어컨 가동을 20% 줄였다.

도심 내 기온을 낮추는 기능도 있다. 여름철 아스팔트는 최고 80도까지 치솟는데 도로용 차열페인트를 칠하면 태양열 반사율을 높여 지표면 온도를 10도 낮춘다.

지역 전체를 하나의 열 덩어리로 만드는 도심열섬현상이나 열대야를 완화하는 기능이다. 이 외에도 축사나 각종 시설물 등 산업용으로도 활용도가 높다.

한편 남부지방을 시작으로 장마가 본격화되면서 방수페인트에 관심도 커질 전망이다. 방수페인트는 물성이 뛰어나 도막에 균열이 잘 가지않아 누수를 방지해주는 페인트다.

마찬가지로 건물 옥상이나 근린시설 노출부위를 공사할 때 콘크리트 위에 칠하는 방식으로 사용한다. 균열된 부위로 물이 스며들면 건물이나 시설물의 노화나 붕괴를 야기시키기 때문에 적절한 방수페인트 시공이 중요하다.

예측하기 힘든 집중호우나 장마가 빈번해지면서 방수페인트 역시 차열페인트와 비슷한 수준으로 성장하고 있다는게 업계의 설명이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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