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울소재과학, 주가 급등…'씨지피머트리얼즈' 인수 임박

김준형 기자

2024-07-10 04:59:17

한울소재과학, 주가 급등…'씨지피머트리얼즈' 인수 임박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한울소재과학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등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한울소재과학 주가는 종가보다 2.57% 오른 918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울소재과학의 시간외 거래량은 2313주이다.

한울소재과학이 인수한 윈텍이 한울반도체로 새롭게 출발한다. 한울소재과학을 새 주인으로 맞이해 이사진 선임, 사명변경 작업을 마무리했다. 한울소재과학은 이어 비상장사인 씨지피머트리얼즈에도 투자할 계획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윈텍은 임시주주총회에서 상호를 한울반도체로 변경했다. 사내이사로 김구경주 씨, 정일대 씨를 선임하고 사외이사로 김선호 씨, 홍유표 씨를 선임했다. 박찬희 대표는 대표직을 사임했다. 지난달 26일 최대주주가 한울소재과학으로 변경되며 신규 인사선임, 사명변경 등 작업에 나선 것이다.
한울소재과학은 한울반도체의 170억원 유상증자에 참여해 최대주주에 올랐다. 주당 1957원에 신주 715만주를 인수했다. 오브리옹과 케이디엠홀딩스가 각각 128만주, 27만주를 인수했다.

한울반도체의 기존 최대주주는 빛과전자(옛 라이트론)로 290만9484주를 보유하고 있었다. 빛과전자는 지난해 한울반도체(당시 윈텍)의 최대주주에 오른 바 있다. 한울반도체 인수 후 약 1년여만에 한울소재과학에 회사를 매각했다.

한울소재과학의 한울반도체 인수는 지난 3월부터 논의가 이어졌다. 한울소재과학이 수백억원의 자금을 조달한 이후 한울반도체를 인수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당시 한울반도체의 기발행 CB 처분과 관련해 이견이 발생하면서 유상증자 납입일이 6월까지 연기됐다.
한울소재과학 입장에서 이후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는 CB와 관련해 조기 상환을 요구했다. 이후 해당 CB는 안정적으로 조기 상환이 이뤄지면서 한울소재과학도 리스크를 제거할 수 있었다.

한울소재과학은 조달한 자금을 대부분 타법인주식 및 출자증권을 취득하는 것에 활용하고 있다. 한울반도체 인수 뿐만 아니라 비상장사인 씨지피머트리얼즈에 42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씨지피머트리얼즈의 전환사채를 취득하는 방식이다.

지난 3월 180억원을 납입했고 이달과 오는 9월, 12월에 각각 80억원을 납입할 계획이다. 씨지피머트리얼즈는 전자재료 전문 기업으로 한울소재과학의 투자를 바탕으로 세종시에 신공장을 설치할 예정이다.

한울소재과학은 씨지피머트리얼즈 투자를 통해 반도체 핵심공정인 노광공정(감광제)의 패터닝 소재 원료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업계에 따르면 핵심 패터닝 소재인 PR과 BARC, SOC는 시장 규모가 4조원이 넘어서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AI산업이 각광 받으며 반도체 소재 시장 규모는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울소재과학은 전자소재 및 재료 신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씨지피머트리얼즈과 한울반도체 인수를 통해 계열화 작업을 우선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한울소재과학의 계열사로서 한울반도체의 역할은 아직 구체화되지 않은 모양새다. 인수 작업이 이제 막 마무리 된 만큼 활용 방법을 찾고 있다는 후문이다.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한 자금을 운영자금으로 활용하겠다고 밝힌 만큼 한울반도체 자체 역량 확보에 힘을 쓸 것으로 보인다. 기존에 영위하던 본업을 강화하면서 한울소재과학, 씨지피머트리얼즈과의 시너지를 고민할 예정이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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