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장 마감 후 거래소는 엠에프엠코리아에 대해 "다음 종목은 9일(1일간) 투자주의종목으로 지정되니 투자에 주의하시기 바란다"고 공시했다.
엠에프엠코리아가 투자주의종목으로 지정된 사유는 '단일계좌 거래량 상위종목'이다.
엠에프엠코리아는 지난 8일 기준 ▲정규시장 중 특정 계좌에서 순매수(순매도)한 수량이 상장주식수 대비 2% 이상 ▲당일의 종가가 전날 종가보다 5% 이상 상승(하락)했다.
투자경고·위험종목 단계에서 매매거래가 정지될 수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엠에프엠코리아는 이모씨로부터 제기된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발행금지 등 가처분 신청이 기각됐다고 8일 공시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엠에프엠코리아는 유상증자 3자배정 대상자가 제이파크투자조합1호로 변경됐다고 밝혔다. 당초 파이어호스투자조합과 벨에포크자산운용이 납입하기로 한 유상증자였지만 납입 주체가 바뀐 것이다.
엠에프엠코리아는 올해 초 시장에 매물로 출회됐다. 지난해 11월 최대주주가 브이티엠인베스트먼트로 변경된 후 반년도 지나지 않아 또다시 매각을 추진했다.
당시 리버스에이징홀딩스라는 법인이 유상증자를 추가로 납입하고, 전환사채(CB)까지 담당하겠다고 밝히며 매각에 청신호가 들어왔다. 하지만 매각은 정상적으로 진행되지 않았다.
전종우 씨, 김민기 씨, 조선호 씨를 사내이사로 선임하고 박종필 씨를 사외이사로 선임할 예정이었다. 시장에서는 이들이 유상증자를 납입할 예정이었던 파이어호스투자조합, 벨에포크자산운용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인물이라고 추정했다.
추가로 사업 다각화를 위해 △전기, 전자, 가전제품, 가전부품 제조, 도소매 및 수출입업 △전자상거래 및 통신판매업 등의 사업 목적을 추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인 이사 선임 명단과 신사업 방향성이 밝혀지다 보니 유상증자 납입이 정상적으로 이뤄질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졌다.
지난달 들어 상황은 급격하게 변했다. 엠에프엠코리아는 임시주주총회소집 결의 공시를 정정하며 의안의 주요 내용을 모두 삭제했다. 이후 주요내용은 추후 확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여기에 유상증자 납입 주체도 변경되면서 기존에 엠에프엠코리아를 인수하려고 했던 주체가 발을 뺀 것이다.
새로 투자자를 구해 정정공시를 냈지만 이마저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구체적인 자금 상황을 확인하기 힘든 투자조합이기 때문이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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