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스공사, 주가 급등…증권가 "'대왕고래 프로젝트' 수혜주"

김준형 기자

2024-07-09 07:26:21

한국가스공사, 주가 급등…증권가 "'대왕고래 프로젝트' 수혜주"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한국가스공사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등했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한국가스공사 주가는 종가보다 0.95% 오른 4만805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국가스공사의 시간외 거래량은 4만7512주이다.

유진투자증권이 한국가스공사의 목표주가를 8만3000원으로 제시하면서 최근 조정세를 타고 있는 동해 유전·가스전 테마주(대왕고래 프로젝트)들이 반등에 나설지 주목된다.

동해 가스전 테마 대장주격인 한국가스공사는 지난 나흘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정부의 가스전 개발 논의 발표 후 추가 이슈가 없어 차익 및 경계매물이 나온 때문이다.
이달 초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국정브리핑을 통해 경북 포항 영일만 앞바다에 석유·천연가스가 매장됐을 가능성을 밝히자 주가는 급등했다.

정부 발표에 따르면 영일만 해역(6-1광구, 8광구 일대)의 수심 1km 이상 심해에 최소 35억 배럴에서 최대 140억 배럴에 달하는 석유와 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크다.

대왕고래 프로젝트가 윤 대통령의 입을 통해 공식화되자 5월께만 해도 3만원대를 넘지 못하던 한국가스공사 주가는 지난달 5일 4만원대를 기록하더니 지난 20일 6만3500원까지 올라섰다.
증권가에서는 동해 가스전 개발의 주요 수혜주로 가스공사를 꼽았다. 정부 발표 이후 ‘고래사냥(f.영일만)’제목으로 6월 산업 리포트를 낸 유진투자증권은 연말까지 기대감이 지속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4만6000원에서 8만3000원으로 대폭 상향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유지이다.

황성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정부가 밝힌 대왕고래 가스전, 유전의 탐사 성공 확률은 20%로 남미 가이아나 유전을 상회하는 것으로 밝혀졌다”며 “경제성 검토 등 복잡한 절차가 수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나, 여러 연구·실증 문헌들을 참고할 때 20%의 수치는 상당히 높은 확률이라고 판단한다”고 짚었다.

아울러 하반기 가스요금 인상도 앞두고 있어 본업 실적도 나아질 전망이다.

황성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실적을 통해 발전용 가스를 중심으로 미수금이 회수되는 것을 확인했다”며 “전체 미수금은 15조 4000억 원으로 감소세를 시작하고, 하반기 가스 요금 인상으로 미수금 회수가 본격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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