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에스텍, 주가 급등…고속성장 '자외선 차단 소재' 생산능력 확대

김준형 기자

2024-07-09 04:02:05

에이에스텍, 주가 급등…고속성장 '자외선 차단 소재' 생산능력 확대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에이에스텍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등했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에이에스텍 주가는 종가보다 8.32% 오른 4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에이에스텍의 시간외 거래량은 7만1287주이다.

이는 에이에스텍이 장항제2공장 건축에 나선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에이에스텍은 8일 내년 7월31일까지 600억원 규모의 신규 시설투자를 진행키로 했다고 8일 공시했다. 에이에스텍 자기자본의 128% 규모다.
에이에스텍은 사업확장에 따른 제조시설 신축공사라고 설명했다. 투자 자금은 자기자금과 은행차입을 통해 마련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에이에스텍은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바탕으로 장항본점에 장항공장 제2공장을 짓는다. 회사의 '유비맥스 BEMT(Uvimax BEMT)' 생산을 위해 제2생산동 증설에 나선다.

2005년 설립한 에이에스텍은 자외선 차단 원료를 생산하는 업체다. 성능을 인정받아 자외선 차단 원료 시장 상위권 업체를 고객사로 확보했다.
지난해 11월 세계적인 화학회사 DSM과 5년 독점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연간 1200만t을 생산할 수 있고 증설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자외선(UV) 필터로 사용되는 유기 화합물 DHHB와 광안정 UV 필터로 사용되는 유기 화합물 TDSA 등을 생산한다. 선크림(sun block) 제형에 사용되며 피부를 보호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산화 방지 특성을 가지고 있다.

안정적이며 높은 효율을 바탕으로 고가 자외선 차단제에 주로 들어간다. TDSA는 원료 자체로는 아직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지 않았지만 선크림 처방시 일반의약품(OTC) 원료로는 처방이 가능한 자외선 차단제다.

TDSA는 자외선 필터링 특성 외에도 항산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활성산소로 인한 손상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는 데 도움을 준다.
시장조사업체 리서치앤마켓(Research And Market)에 따르면 자외선 차단 소재 시장은 2021년 114억달러에서 2027년 176억달러로 연평균 성장률 7.5%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자외선 차단 소재 시장이 성장하면서 에이에스텍 매출도 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 473억원, 영업이익 9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액은 47% 늘었고 영업이익은 103% 증가했다.

조대형 DS투자증권 연구원은 "본격적으로 DSM에 공급하기 시작하면서 올해 매출액은 600억원을 넘어설 것"이라며 "생산능력 확대를 통한 생산 내재화로 이익률 제고도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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