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5일 시간외 매매에서 코아스 주가는 종가보다 3.22% 내린 421원에 거래를 마쳤다. 코아스의 시간외 거래량은 7만5776주이다.
사무용 가구 업체 코아스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90% 비율의 감자를 결정했다. 높은 감자 비율로 인한 소액주주들의 피해가 예상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코아스는 지난달 21일 장 마감 후인 오후 4시6분 결손 보전에 의한 재무구조 개선 목적으로 90% 비율의 감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무상감자를 하면 주주들이 보유한 주식은 감자 비율만큼 줄어든다. 자본금은 줄어들지만 주주에게는 보상을 지급하지 않아 자산 총액은 변함이 없다. 통상적으로 자본잠식 상태에 빠진 기업들이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감자를 단행한다.
코아스가 지난 5월 공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코아스의 부채는 606억2051만원으로 자본금 대비 392.2% 수준이다. 결손금은 123억2364만원, 자본총계는 112억5388만원으로 자본잠식이 진행되고 있다.
지난달 21일 감자 결정 공시 이후 코아스는 24일 전 거래일 대비 24.59% 하락한 364원으로 52주 최저가를 갱신하며 장을 마감했다.
주당 액면가 500원에 비해 27.2% 하락한 금액이다. 소액주주들 사이에서는 회사 경영이 지속 불가능하다는 '런' 시그널이라며 소액이라도 출금해야 한다는 투자금 회수 의견도 나오고 있다.
코아스의 자본잠식 위험 시그널은 그동안 꾸준히 제기돼 왔다. 영업손실은 2020년 21억원에서 2021년 47억원으로 불어났다. 2022년 7억원까지 감소했으나 2023년 30억원으로 커지면서 4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1992년 7월 설립된 코아스는 사무용 가구를 제조해 주로 관공서, 기업 등 B2B(기업 간 거래)를 주요 사업으로 영위해왔다. 2021년 이전에는 퍼시스에 이어 2위 자리를 고수해오다 2022년 현대리바트에 밀려 3위를 기록했다. 2021년에는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하도급 갑질'로 과징금 1억7000만원을 부과받았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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