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모리, 주가 급등…온라인 행사 '아마존 프라임데이' 기대

김준형 기자

2024-07-08 07:24:20

토니모리, 주가 급등…온라인 행사 '아마존 프라임데이' 기대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토니모리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등했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5일 시간외 매매에서 토니모리 주가는 종가보다 0.86% 오른 1만540원에 거래를 마쳤다. 토니모리의 시간외 거래량은 3078주이다.

이는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은 이달 16일과 17일 이틀에 걸쳐 대규모 온라인 할인 행사인 '프라임 데이'가 열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아마존은 "이전처럼 이번 프라임 데이 행사에서도 수백만 건의 할인 혜택을 제공할 것"이라며 "행사 기간 특정 시간대에는 5분마다 새로운 할인 혜택이 제공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2015년부터 시작된 프라임 데이 행사는 올해 10회째를 맞는다. 프라임 데이는 연회비 139달러를 내는 회원을 대상으로 한다. 프라임 회원에게는 빠른 배송과 함께 스트리밍 서비스 접근 등의 혜택도 주어진다.

지난해에는 행사 기간 미국 내에서 127억 달러의 온라인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2022년 119억 달러를 넘은 사상 최대다.

지난해 3분기 아마존 웹서비스를 포함한 아마존 전체 매출(1천431억 달러)의 약 9%를 차지한다.
아마존은 지난해 이틀간 3억7천500만개의 품목을 판매했다. 이는 2022년의 3억 개보다 25% 증가한 것이다.

한편 아마존의 한국 지사인 아마존 글로벌셀링 코리아는 한국 중소 화장품 중소기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종합적으로 지원하는 ‘프로젝트 K-뷰티 고 빅’(Project K-Beauty Go Big)을 실시한다.

신화숙 아마존 글로벌셀링 코리아 대표는 서울 강남구 역삼동 아마존 글로벌셀링 코리아 오피스에서 미디어 브리핑을 열고 이같이 발표했다. 아마존을 통해 온라인 수출 역량을 강화하고 해외 시장에 진출하고자 하는 한국 뷰티 브랜드를 위한 지원책을 낸 것이다.

신 대표는 “K뷰티는 우수한 제품력과 소비자 중심의 제품 포트폴리오, 브랜드 경험의 확장 등을 통해 세계 시장에서 구체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며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K뷰티의 성공 신화에서 얻은 인사이트와 노하우를 공유함으로써 더 많은 한국 셀러(판매자)가 세계 무대에 진출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마존이 K뷰티에 힘을 주는 것은 한류를 타고 전 세계 시장에서 한국 화장품의 인기가 높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화장품 수출액은 85억달러(약 11조원)로 2021년(92억달러)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많았다. 올해 1분기는 지난해 동기 대비 21.7% 증가한 23억달러(약 3조원)로 분기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회사에 따르면 한국 브랜드의 토너와 보습제, 페이셜 세럼 등 스킨케어 제품을 찾는 외국인들이 늘었다. 신 대표는 “여배우들의 투명하고 촉촉한 피부 표현을 따라 하고 싶어 하는 니즈가 늘어나며 '글라스 스킨'(유리알처럼 빛나는 피부) 등 신조어까지 생겨났다”고 덧붙였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이후 온라인으로 화장품을 거래하는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한 영향도 있다. 인기는 아마존 판매 실적에서도 드러났다. 아마존에 입점한 한국 화장품 판매자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보다 75% 이상 증가했다. 올해 아마존 미국 스토어에서 K뷰티 셀러 매출은 지난 1월부터 지난달 기준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많은 매출을 올렸다.

이에 따라 화장품 수출이 호조를 보이며 관련 종목들의 실적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조소정 키움증권 연구원은 "2분기도 화장품 산업의 성장은 비중국 채널 수출이 견인하고 있으며 주요 업체의 실적 성장 흐름 또한 양호할 것"이라며 "이후에도 3분기에 예정돼 있는 아마존 프라임데이, 4분기 미국의 블랙 프라이데이, 홀리데이 시즌 행사를 대비하기 위한 고객사의 발주 요청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한편 유안타증권은 앞서 토니모리에 2분기에도 전체 채널에서 고성장을 전망했다. 목표주가와 투자의견은 제시하지 않았다.

토니모리의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33.9% 오른 418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29% 상승한 23억원을 기록했다. 수출과 자회사 메가코스의 활약이 전사 실적에 크게 기여했다.

이승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토니모리의 2분기 매출액이 전년 대비 29.6% 오른 470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83.7% 증가한 47억원을 전망했다.

그는 "전체 채널에서 1분기 대비 매출 고성장이 예상된다"며 "다이소, 올리브영 신규 입점, 수출 유통 채널 확대, 자회사 메가코스 고성장 중"이라고 짚었다.

토니모리는 5월 다이소 입점을 시작으로 레티놀 라인 온라인몰 품절 사태가 지속되고 있으며 올리브영 오프라인 매장 수가 확대될 예정이다.

이 연구원은 "제품 품귀 사태는 토니모리 소비자층 선호도를 두텁게 만든다"며 "올리브영 오프라인 매장 수가 기존 421개에서 700개 매장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수출 유통 채널도 확대된다. 3분기에는 드럭스토어 웰시아 600개 매장에 모찌토너가 입점한다. 미국은 9월 신학기를 타겟으로 미국 얼타, 타켓에 동시 입점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연구원은 자회사 메가코스의 실적도 주목했다.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고성장할 것으로 봤다. 그는 "매출액은 전년 대비 77% 오른 160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400% 상승한 15억원이 전망된다"며 "모회사 토니모리를 비롯한 대형 고객사 수주 증가에 따른 고성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메가코스 기초 라인은 풀 케파(CAPA)에 도달한 상황으로 포장 자동화, 기초 화장품 라인 증설, 주요 고객사 라인 증설을 통한 단계적 CAPA 증설 계획"이라고 전했다.

2021토니브릿지투자조합과 2022토니브릿지투자조합에서 투자한 이노스페이스가 코스닥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해 6월 상장 예정이다. 토니모리가 투자한 금액은 50억원이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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