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진산업, 주가 급등…현대차그룹 10월 'HMGMA' 가동

김준형 기자

2024-07-08 06:23:31

아진산업, 주가 급등…현대차그룹 10월 'HMGMA' 가동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아진산업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등했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5일 시간외 매매에서 아진산업 주가는 종가보다 1.33% 오른 3425원에 거래를 마쳤다. 아진산업의 시간외 거래량은 3493주이다.

이는 현대차그룹이 미국 조지아주 전기차 전용공장을 오는 10월 가동할 예정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가 북미 지역에서 확보한 생산 능력은 현재 연산 110만대 정도다.
이 중 미국 앨라배마주 소재 현대차 공장과 조지아주 웨스트포인트시 소재 기아 공장은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해 가동률이 100%를 넘을 정도다.

여기에 공사 막바지 단계인 조지아주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까지 올해 10월 완공되면 현대차그룹의 북미 생산 능력은 연산 140만대 이상으로 껑충 뛴다.

특히 HMGMA가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물량을 쏟아내면 현대차그룹의 미국 시장 점유율도 급격히 늘어날 수 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사상 처음 스텔란티스를 밀어내고 제너럴모터스(GM), 토요타, 포드에 이어 미국 판매 4위에 올랐다. 지난해 현대차와 기아의 미국 판매 대수는 165만여대로 3위인 포드(약 200만대)와 격차는 35만대 정도다.

HMGMA가 본격 가동되면 활약 여부에 따라 미국 시장에서 포드를 추월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특히 HMGMA가 완성차 시장의 대세가 된 하이브리드차와 전기차를 중점 생산한다는 점은 현대차그룹 판매 확대에 더 유리하다.

현대차그룹은 원래 HMGMA에서 전기차만 생산할 예정이었으나, 전기차 시장이 캐즘(대중화 전 일시적 수요 감소)에 빠지면서 하이브리드도 함께 생산하는 것으로 방향을 틀었다.
현대차·기아는 지난 5월 미국에서 월간 기준 역대 최대인 총 3만4288대의 친환경차를 판매했다. 이는 테슬라에 이어 미국 2위에 해당하는 것으로, 전체 판매에서 친환경차가 차지하는 비중도 21.5%로 미국 진출 후 처음 20%선을 넘어섰다.

한편 아진산업은 현대차그룹의 투자에 발맞춰 2022년 11월 조지아주에 신규 부품공장을 설립한다고 밝혔다.

아진산업의 투자 규모는 3억1700만달러(약 4300억원)에 이른다. 아진산업이 2022년 말 연결기준 보유한 현금 및 현금성자산 613억원의 7배 수준이었다.

아진산업이 미국 투자를 본격화한 것은 2023년 3월부터다. 조지아 신공장 설립을 위한 신규 법인(Joon Georgia,Inc)을 세우고 자금을 댔다.

아진산업 기존 미국 법인(Joon,LLC)이 800만달러(약 107억원), 아진산업이 4000만달러(약 536억원)를 각각 출자했다.

아진산업의 미국 투자는 올해 7월로 예정된 신공장 완공 후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현대차그룹 미국 전기차 공장 HMGMA의 생산량이 지속 증가할 가능성이 높아서다.

현대차그룹은 HMGMA에서 먼저 연간 30만대 생산능력을 갖춘 뒤 향후 최대 50만대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아진산업도 2027년까지 미국 신공장과 관련한 토지, 건물, 설비 등에 투자한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제공된 정보에 의한 투자결과에 대한 법적인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저작권자 © 빅데이터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