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피엔반도체, 주가 급등…AR안경 시장 성장에 최대 수혜주 부각

김준형 기자

2024-07-05 06:24:31

사피엔반도체, 주가 급등…AR안경 시장 성장에 최대 수혜주 부각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사피엔반도체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등했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사피엔반도체 주가는 종가보다 1.17% 오른 2만1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사피엔반도체의 시간외 거래량은 1695주이다.

NH투자증권은 18일 사피엔반도체에 대해 글로벌 AR(증강현실)시장 확대의 최대 수혜주라고 진단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따로 제시하지 않았다.

사피엔반도체는 마이크로 LED 디스플레이용 드라이버 IC(집적회로) 역할을 담당하는 실리콘 백플레인(Backplane)을 개발·공급하는 업체다. 해당 분야에서 뛰어난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다.
이규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글로벌 XR(확장현실) 관련 업체들과 제품을 개발하고 있고 중장기적으로 AR 안경 시장 확대의 최대 수혜 업체라고 판단한다"면서 "미래 디스플레이는 OLED를 실리콘 위에 증착한 OLEDoS(올레도스·OLED on Silicon)와 LED를 실리콘 위에 모듈화한 LEDoS(레도스·LED on Silicon)로 좁혀지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사피엔반도체는 레도스 화소를 조정해 다양한 영상을 구현하는 실리콘 백플레인을 공급하고 있다.

특히 중장기적으로 비전 프로와 같은 헤드 마운트 디스플레이(HMD)보다 편의성이 높은 AR안경 시장이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되며 소비전력이 낮고 밝기가 월등히 높은 마이크로 LED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돼 수혜가 전망되고 있다.
이 연구원은 "현재까지 주로 연구개발(R&D) 매출에 의존하고 있어 올해에는 적자가 불가피하나 내년 일부 모델 양산이 시작되면서 턴어라운드할 전망"이라며 "특히 XR 시장을 견인할 미국 업체들과 중화권 업체 모두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고 대당 약 20~30달러 수준의 매출과 30% 이상의 마진이 기대돼 중장기 이익 성장성 또한 가파를 것"이라고 봤다.

그러면서 "상장 이후 락업 물량 해제로 주가 하락했으나 국내 최대 디스플레이 업체도 투자했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기술력, 시장 확장 가능성도 확보됐다"며 "중장기 성장성 고려한 저가매수를 권고한다"고 말했다.

한편 사피엔반도체는 지난달 21일 마이크로 디스플레이 발광다이오드(LED) 제조업체 대상 43억9천만원 규모의 시모스(CMOS·상보성 금속 산화막 반도체) 백플레인 개발 관련 단일판매·공급계약을 공시했다.

이번 계약은 지난해 매출액의 137% 규모로 계약 기간은 2024년 6월 3일부터 2025년 5월 30일까지다.
양승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구체적 고객사가 공개되지 않았지만, 유일하게 글로벌 마이크로 LED를 양산하는 회사향일 것으로 추정한다"며 "향후 마이크로 LED 시장 확대 국면에서 유일하게 양산 경험이 있는 해당 고객사의 역할 확대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계약기간 내 샘플 테스트 완료 후 내년 말 본격 양산이 예상된다"며 "시모스 백플레인 한 장당 세트 기준 300대에 해당하는 물량 공급이 가능하며 세트당 예상 공급단가는 20달러 전후"라고 내다봤다.

100만대의 AR 선글라스 당 기대되는 매출 규모는 250억원 전후로 향후 추가적 단일판매·공급계약 공시를 통한 실적 상향 가능성도 상존한다고 덧붙였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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