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엔시에스, 주가 급등…삼성SDI 1조 규모 'ESS SBB' 공급 앞둬

김준형 기자

2024-07-05 04:20:40

한중엔시에스, 주가 급등…삼성SDI 1조 규모 'ESS SBB' 공급 앞둬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한중엔시에스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등했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한중엔시에스 주가는 종가보다 4.73% 오른 4만535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중엔시에스의 시간외 거래량은 6만1387주이다.

이는 삼성 SDI가 약 1조원 규모의 에너지 저장 장치(ESS)용 배터리 공급 계약을 앞두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 SDI는 미국 최대 전력기업 넥스트에라에너지에 ESS용 배터리 6.3기가와트시(GWh)를 공급하는 계약 체결을 앞두고 있다.
주력 제품은 삼성 배터리 박스(SBB) 1.5로, 니켈·코발트·알루미늄(NCA) 배터리 셀로 전해졌다.

SBB 1.5는 내부 공간 효율화를 통해 더 많은 양의 배터리를 적재해 총 5.26메가와트시(MWh) 용량을 구현했으며, 컨테이너 단위 에너지밀도가 기존 제품 대비 37% 가량 향상됐다.

ESS 시장은 신재생 에너지 확대와 함께 성장 가능성이 큰 분야로 꼽힌다.
시장 조사 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ESS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27% 늘어난 400억달러(약 54조7200억원) 수준까지 늘어나고, 2035년에는 800억달러(약 109조4240억원)까지 도달할 전망이다.

삼성SDI는 뛰어난 품질을 무기로 경쟁사들 제쳤다. 중국 배터리 업체들이 비교적 저렴한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로 ESS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리는 상황이었다.

여기에 더해 삼성SDI는 미국 최대 전력 기업에 제품을 공급했다는 실적도 보유하게 됐다.

한편 한중엔시에스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수냉식 ESS 냉각시스템’의 양산화에 성공한 업체다. 수냉식 냉각 방식은 글로벌 ESS 시장이 태동기를 지나 본격 성장기로 접어들면서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기술 분야다.
보유 기술의 독점성 덕분에 국내 굴지의 배터리 대기업에 대한 독점 공급 체계를 이미 갖췄다. 독점 체제는 향후 약 2~3년 이어질 것이란 게 시장 관측이다.

삼성SDI가 선보인 ‘SBB 1.5’엔 한중엔시에스 제품이 다수 탑재돼 있다. ‘SBB 1.5’는 현존하는 ESS 배터리 중 최고 용량(5.26MWh)을 구현한 제품이다. 아울러 수냉식 냉각 시스템을 채택했다.

해당 제품에서 수냉식 냉각에 관련된 부품은 모두 한중엔시에스의 제품이다. △ESS배터리모듈 부품을 비롯해 △HVAC △Chiller △Cooling plate 등이 모두 포햄돼 있다. ESS 배터리 제품 하나 당 배터리와 케이스를 제외한 모든 부품을 한중엔시에스가 공급하는 구조다.

한중엔시에스는 2018년 삼성SDI 양산 업체로 등록됐고 2022년에 SSP Partner로 선정됐다. 지난해 8월부턴 수냉식 시스템이 적용된 삼성배터리박스(SBB) 전용 모델이라고 할 수 있는 ‘E5S 모듈’ 초도 물량을 삼성SDI에 납품하기 시작했다. 후속으로 개발한 ‘E5S-P'는 ‘SBB 1.5’의 상용화를 염두에 두고 개발된 차세대 모델이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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