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엔피, 주가 급등…'실리콘 음극재' 성장에 공동사업을 추진 부각

김준형 기자

2024-07-05 04:16:48

에이엔피, 주가 급등…'실리콘 음극재' 성장에 공동사업을 추진 부각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에이엔피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등했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에이엔피 주가는 종가보다 4.95% 오른 87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에이엔피의 시간외 거래량은 3만7291주이다.

현대자동차가 10% 이상 실리콘을 함유한 음극재 배터리를 전기차에 탑재했다는 소식에 캐나다 네오배터리머티리얼즈와 실리콘 음극재 공장 건설 및 공동사업을 추진 중인 에이엔피 주가가 강세다.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은 실리콘 10% 음극재 기반 이차전지 배터리를 개발하고 있다.
양사 모두 현대차 전기차에 공급하는 배터리 회사로, 전기차 모델용으로 실리콘 10% 음극재 배터리 적용이 유력하다.

현대차는 배터리의 실리콘 음극재 함량을 지속적으로 높여서 전기차 성능을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중기 계획에서는 전기차 배터리용 음극재 내 실리콘 비중을 15%까지 순차적으로 높이는 것을 지향한다.
현재 이차전지는 리튬이온 기반으로, 핵심 요소인 음극재는 대부분 흑연을 사용한다. 전기차 업계는 흑연보다 배터리 성능을 높일 소재로 실리콘에 주목하고 있다.

실리콘을 사용한 음극재는 전기차 주행거리를 늘리고 충전 시간은 크게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업계에서는 흑연에 실리콘을 약 5% 첨가하는 음극재가 배터리에 탑재되고 있다.

현대차 역시 실리콘 음극재를 사용했지만 실리콘 함량 비중을 대폭 늘리기로 했다. 차기 전기차에 적용될 음극재 내 실리콘 비중을 10% 이상으로 잡았다. 이는 배터리셀당 에너지 밀도를 5% 함량 대비 3배 늘릴 수 있는 수준이다.

실리콘 10% 이상 음극재 배터리를 처음 탑재할 차량으로는 아이오닉 시리즈가 우선 꼽힌다. 지금까지 아이오닉 시리즈는 실리콘 비중이 5~7%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에이엔피는 앞서 캐나다 밴쿠버에 본사를 둔 실리콘 음극재 나노코팅 기술보유 기업 네오배터리의 100% 자회사 네오배터리코리아의 지분 40%를 확보하고, 실리콘 음극재 공장 건설 및 공동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

공장을 완공하면 연간 240톤의 실리콘 음극재 양산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어 투자자들의 관심이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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