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마젠, 주가 급등…美 모더나 전염병 백신개발에 2400억 지원

김준형 기자

2024-07-04 06:24:21

소마젠, 주가 급등…美 모더나 전염병 백신개발에 2400억 지원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소마젠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등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소마젠 주가는 종가보다 1.27% 오른 4370원에 거래를 마쳤다. 소마젠의 시간외 거래량은 1928주이다.

이는 미국 보건당국이 최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확산 조짐을 보이자 백신 개발에 나섰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AP 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보건복지부(HHS)는 이날 백신 제조업체인 모더나에 조류인플루엔자 백신 개발에 속도를 내도록 1억7천600만 달러(2천442억원)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이 바이러스가 젖소에서 검출되면서 인체에 감염 사례가 심심찮게 보고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미국에서는 올해 초 젖소에서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검출된 뒤 현재 12개 주에서 발견됐고 젖소와 접촉한 3명이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에서 발견된 바이러스는 H5N1이지만, 최근에는 이와 다른 H5N2 바이러스도 발견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달 한 남성이 H5N2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 남성은 여러 요인으로 숨졌다고 밝힌 바 있다.

로버트 레드필드 전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대유행이 시간 문제라며 사람에게 전염될 때 사망률이 코로나19와 비교해 "상당하다"며 "아마도 25%에서 50% 사이의 사망률"이라고 우려하기도 했다.

모더나는 코로나19 백신의 신속한 개발과 출시를 가능하게 한 것과 같은 메신저 리보핵산(mRNA) 기술을 이용해 이미 조류인플루엔자 백신을 개발해 초기 단계 테스트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 보건당국이 지원하는 자금은 초기 연구 결과가 긍정적일 경우 내년에 후기 단계의 임상시험을 포함해 백신을 계속 개발하는 데 사용된다.
그러나 H5N1이 아닌 다른 형태 바이러스가 출현하면 이 프로젝트는 다른 형태의 인플루엔자를 목표로 신속하게 재조정될 수 있다고 HHS 관계자는 강조했다.

앞서 소마젠은 미국 모더나와 7월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1년간 DNA 및 RNA 등의 유전체 분석(Sequencing) 서비스 추가 연장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소마젠은 모더나와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1년간 648만불(약 85억원) 규모의 유전체 분석 서비스를 제공한 바 있다. 이번 계약 역시 지난해 계약 물량과 비슷한 수준인 599만불(약 83억원) 규모로 1년간 진행한다.

모더나는 2020년부터 코로나 백신 개발 및 암 치료제 개발 등으로 사업을 확장하면서 유전체 분석 서비스 파트너인 소마젠에 발주 물량을 꾸준히 늘리는 중이다.

2022년부터 이번 계약 건까지 최근 3년간 소마젠이 모더나로부터 수주한 금액은 누적 200억원 이상에 달한다.

박정용 소마젠 CES 부서장은 "모더나의 확장 계획에 경쟁사들보다 민첩한 비즈니스를 제공하고, 높은 품질을 유지하면서도 데이터 생산 시간을 단축한 소마젠의 기술력으로 대규모 계약을 끌어낼 수 있었다"고 밝혔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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