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KBI메탈 주가는 종가보다 3.85% 오른 2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KBI메탈의 시간외 거래량은 17만9702주이다.
이는 인공지능(AI) 열풍과 대규모 해상 그리드 확장 바람에 구리가 핵심 자원으로 부상하면서 세계 각국은 구리 원료를 확보하기 위한 경쟁에 뛰어들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에너지 컨설팅 업체 우드맥킨지는 전 세계 구리 소비량이 2023년부터 2035년까지 연평균 2.5%씩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공급 증가는 이에 미치지 못하면서 2034년에는 잠정적으로 구리가 약 475만t 부족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처럼 공급이 정체된 가운데 구리 수요는 급증하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MS)가 미국 시카고에 설립한 데이터센터의 구리 사용량만 해도 2177t에 달한다. 북미 지역 데이터센터의 구리 소비량은 2040년 29만3000t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전선업계에서도 구리 확보가 최대 현안이다. 전기동은 전선 제조 원가의 70~80%를 차지하는 핵심 원자재다. 이 때문에 전선업계에서는 구매처를 다양화하고 장기 계약을 체결하는 등 안정적인 원재료 조달에 사활을 걸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구리 가격이 9500~9700달러대를 보이다가 4분기에는 1만달러대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세계 각국은 구리 원료 확보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전 세계 최대 구리 소비국이자 생산국인 중국은 정부 차원에서 해외 광산 투자는 물론 자급률 100%를 달성하기 위해 제련소 설비를 짓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구리 정광 등 광물 수출 통제 조치를 내년부터 시행할 계획이며 동부 자바 그레식 지역의 JIIPE 경제특구에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구리 제련소를 짓고 있다.
한편 KBI메탈은 KBI그룹 산하 전선소재 및 자동차용 전장 부품 제조 전문회사이며, KBI코스모링크는 KBI메탈의 자회사다.
KBI코스모링크의 지분 45.03%를 보유한 KBI메탈은 전선용 구리를 주력으로 생산해 다양한 전선 제조사에 공급 중이다.
KBI코스모링크는 기존 IMK 및 한전 매출을 유지하면서 동시에 대미수출이 확대로 올해에 전년대비 88%의 수출 증가와 당기순이익 또한 100%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는 것은 물론 이런 기조가 중장기적으로 지속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또, 인공지능(AI)기술의 발전과 보급으로 인한 수요증가, 대규모 데이터센터, 고성능 컴퓨터 장비 등 많은 분야에서 구리 수요가 예상돼 앞으로 전 세계적인 공급부족이 우려되면서 올해 국제구리시세(LME)가 급격히 상승 중이다.
따라서 구리 원자재 가격의 상승추세에 맞춰 KBI메탈은 안정적인 원료 확보를 위한 자금 유동성 마련을 위해 200억원 규모 사모 전환사채를 발행했다.
박한상 KBI그룹 부회장은 "구리는 전선 제조원가의 90%를 차지하는 주요 소재이기 때문에 대미 수출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KBI코스모링크에 안정적인 원재료 공급이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계열사간의 상생과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강구할 것"라고 말했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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