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트, 주가 급등…보잉 부품공급사와 1조원 규모 계약 진행

김준형 기자

2024-07-03 05:07:43

아스트, 주가 급등…보잉 부품공급사와 1조원 규모 계약 진행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아스트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등했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아스트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2.36% 오른 606원에 거래를 마쳤다. 아스트의 시간외 거래량은 2만9687주이다.

최근 아스트 주가는 강세를 보였다. 아스트가 앞서 보잉사 티어1 항공기 구조물 공급업체인 미국의 스피릿에어로시스템(Spirit Aerosystems)과 부품공급 관련 조달계약을 진행했다고 공시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번 계약의 총 수주규모는 약 8억5000만 달러로 한화로는 약 1조1800억원 수준이다.
계약 기간은 내년 초부터 2028년 말까지다. 계약에 따라 아스트는 보잉 737 여객기에 탑재되는 벌크헤드(칸막이 구조물) 등을 스피릿 에어로시스템즈에 납품한다.

주요 공급 부품은 아스트가 국내에서 유일하게 생산, 공급할 수 있는 보잉 737 맥스 후방 동체 ‘섹션48’(Section48)을 포함해 보잉사 주요 기종 B737, B767, B777에 활용되는 품목들이다.

아스트는 주 사업으로 항공기 부품 제작, 항공기 부분품 조립 및 관련 치공구류의 생산 및 판매를 영위하고 있다. 종속회사로 항공기부품 제조업을 영위하는 에이스티지, 카프에어로가 있다.
아스트가 최근 공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아스트는 매출액 1684억원, 영업손실 363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영업손실이 갑작스럽게 확대됐는데, 아스트 측은 원재료 등 단가 상승에 따른 매출원가 증가로 영업손실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아스트의 외형은 꾸준히 성장하고 있지만, 수익성은 확보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미 수년째 적자를 기록하고 있고, 적자의 규모도 2020년부터 크게 확대돼 100억원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이렇다 보니 지난해 말 기준 아스트의 결손금은 2413억원에 달한다. 아스트는 결국 지난해 7월 만기였던 신주인수권부사채(BW) 풋옵션 원금 및 이자를 상환하지 못하면서 워크아웃을 결정했다.
워크아웃이 무산될 위기도 있었지만, 지난해 12월 합의에 이르면서 경영 정상화 작업 진행 중에 있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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