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코비, 주가 급락…CB 재매각 실패에 유동성 위기

김준형 기자

2024-07-02 07:39:54

인스코비, 주가 급락…CB 재매각 실패에 유동성 위기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인스코비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락했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인스코비 주가는 종가보다 3.28% 내린 856원에 거래를 마쳤다. 인스코비의 시간외 거래량은 1만9050주이다.

이는 인스코비의 전환사채 양수도 계약이 철회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인스코비는 전환사채 양수도 계약에서 거래상대방이 계약을 철회했다고 공시했다.
앞서 인스코비는 2021년 8월 7일에 발행한 제 31회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 사모 전환사채 20억 원을 취득하여 재매각할 계획이었다.

20억 원 중 12억원은 2022년 7월 5일에 매각이 진행됐고, 나머지 8억 원의 재매각이 철회된 것이다.

제 31회 전환사채의 만기는 2024년 8월 5일이며, 현재까지 조정된 전환가액은 1,103원이다.
이에 따라 인스코비의 전환사채 만기 도래로 유동성 위기가 커지고 있다. 특히 인스코비는 1100억원이 넘는 결손금으로 인해 자본잠식 상태에 있고, 현금성 자산도 고갈된 상황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인스코비는 제30회차 CB(약 83억)와 제31회차 CB(42억원)의 만기가 8월5일 도래한다. 총 규모는 125억원이며, 전환청구가능 기간은 각각 이달 5일까지다.

인스코비는 앞선 지난 2021년 7월과 8월 각각 30회차 CB(150억원), 31회차 CB(50억원) 등 총 200억원 규모의 CB를 발행한 바 있다.

이중 일부는 회사가 CB를 취득하거나 전환청구권이 행사돼 규모가 줄었지만, 아직도 큰 규모의 CB 물량이 남아있는 것이다.
인스코비는 CB 전환가액(1103원)이 현 주가(950원대)를 밑돌면서 단기 유동성 우려가 커질 전망이다.

미상환된 125억 규모의 CB 만기가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만기일 원리금 상환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투자자들은 CB에 대해 전환청구권 행사 또는 만기일까지 보유해야 하지만, 인스코비의 주가가 부진한 모습을 나타내면서 주식 전환이 어려운 상태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제공된 정보에 의한 투자결과에 대한 법적인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저작권자 © 빅데이터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