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손해보험, 주가 급락…국내 금융그룹 '경영권 매각' 본입찰 불참

김준형 기자

2024-07-02 07:11:15

롯데손해보험, 주가 급락…국내 금융그룹 '경영권 매각' 본입찰 불참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롯데손해보험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락했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롯데손해보험 주가는 종가보다 6.1% 내린 2540원에 거래를 마쳤다. 롯데손해보험의 시간외 거래량은 51만1410주이다.

이는 우리금융지주가 롯데손해보험 매각 본입찰 참여가 불발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롯데손보 매각 주관사인 JP모간은 지난달 28일 본입찰을 진행했다. 매각 대상은 JKL파트너스가 보유한 롯데손보 지분 77%다.
본입찰엔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 등 외국계 투자자 1~2곳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그룹 가운데 유일하게 예비 입찰에 참여해 유력한 인수 후보로 꼽힌 우리금융그룹은 본입찰에 최종적으로 불참했다.

우리금융은 "그룹의 비은행 경쟁력 강화방안의 일환으로 롯데손해보험 지분 인수를 검토했으나 인수를 추진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공시를 통해 밝혔다.
우리금융은 비은행 포트폴리오 강화를 위해 롯데손보 인수를 추진하면서도 '오버 페이'는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롯데손보 본입찰에 불참을 최종 결정하면서 우리금융은 동양생명과 ABL생명 인수 검토에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금융그룹 외에 국내 금융그룹이 등판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됐지만 최종적으로 본입찰에 참여한 곳은 없었다.

롯데손보는 시장에 매물로 나온 다수 보험사 가운데 가장 우량한 매물로 여겨지며 매각 흥행이 기대된 곳이다. 그러나 본입찰 흥행에 실패하면서 분위기가 식었다.
롯데손해보험의 대주주인 JKL파트너스는 보유 중인 경영권 지분 77.04%의 매각을 진행하고 있다. JKL파트너스는 2019년 3700억 원에 지분 53.49%를 사들인 뒤 36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통해 지분율을 77%대까지 확대했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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