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중공업, 주가 급등…210억 규모 선박엔진 공급계약 체결

김준형 기자

2024-07-02 06:48:31

STX중공업, 주가 급등…210억 규모 선박엔진 공급계약 체결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STX중공업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등했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STX중공업 주가는 종가보다 0.99% 오른 1만9460원에 거래를 마쳤다. STX중공업의 시간외 거래량은 2559주이다.

이는 STX중공업이 공급계약 체결 소식을 전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공정거래위원회의 HD현대 그룹의 STX 중공업 인수 승인여부 결론도 임박한 점도 주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STX중공업은 선박엔진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1일 공시했다.
계약금액은 210억6027만억원이며, 이는 지난해 매출액 대비 8.6%에 해당한다.

계약 상대방은 케이조선이며, 계약기간은 지난달 28일부터 2026년 9월15일까지다.

한편 공정거래위원회는 오는 7월 3일 전원위원회를 열고 HD현대 그룹 소속 HD한국조선해양의 STX중공업 인수에 대한 승인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작년 7월 HD한국조선해양은 사모펀드인 파인트리파트너스와 STX중공업 인수계약을 체결했다.

파인트리파트너스가 보유하고 있는 주식 약 652만주 및 제3자 배정 방식으로 발행된 신주 약 536만주 인수를 통해 STX중공업 지분 35%를 확보했다. 이후 공정위에 기업결합 심사를 신청했다.

STX중공업은 지난 2014년 STX 그룹 해체 이후 2016년 법정관리(기업회생)에 들어갔다가 2019년에 졸업했다. 이번 기업결합이 승인되면, 법정관리 졸업 후 5년 만에 HD현대 그룹의 품에 안기는 것이다.

이 경우 선박 엔진 시장에서 점유율 1위인 HD한국조선해양과 2위인 한화엔진(옛 HSD엔진) 사이의 경쟁이 한층 더 치열해질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기업결합 승인 권한을 쥔 공정위는, 두 회사의 결합으로 선박 엔진 시장의 독과점 가능성이 증가하는지 여부를 들여다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 따르면, HD한국조선해양은 글로벌 선박엔진 시장에서 점유율이 35% 정도로 1위다.

이어 한화엔진(약 20%), STX중공업(약 5%) 등 순이다. HD한국조선해양과 STX중공업이 합치면 점유율이 40% 안팎 수준으로 커지는 것이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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