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IMS, 주가 급등…조선업 발주 호조에 실적 기대감↑

김준형 기자

2024-07-02 06:13:49

한라IMS, 주가 급등…조선업 발주 호조에 실적 기대감↑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한라IMS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등했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한라IMS 주가는 종가보다 1.19% 오른 765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라IMS의 시간외 거래량은 1163주이다.

이는 조선업 호황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NH투자증권은 올해 하반기의 조선업 업황과 관련해 "컨테이너선과 가스선 발주가 예상보다 늘면서 호재 국면이 길어지고 있다"고 1일 분석했다.

정연승 연구원은 "환경 규제 대응을 위해 친환경 선박이 필요해지고 선주의 자본 여력이 충분하다. 대규모 발주 움직임 때문에 2027∼2028년 인도가 예정된 잔여 슬롯(선박 건조 독을 선점하는 계약)의 가격이 오르고 있다"고 짚었다.
그는 "최근 HD현대그룹 경영진 간담회에서 HD한국조선해양, HD현대중공업, HD현대미포 측은 현 상황을 글로벌 인도량을 웃도는 발주가 예상보다 더 길게 나타나는 사이클로 평가했다"고 밝혔다.

그는 생산 관련 부담은 줄어 업계 수익성이 더 나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철강 산업의 경기 둔화와 중국의 생산량 확대로 올해 들어 후판 가격은 내려갔고, 국내 대형 조선사가 중국에서의 외주 블록 생산을 늘리며 공정 차질 및 공급망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이 소식에 한라IMS의 실적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금융감독원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한라IMS의 지난해 말 수주잔고는 1155억 원으로 이 중 대부분이 올해 공급된다.

한라 IMS는 계측기 전문 제조 기업으로 주요 분야는 초음파 센서를 이용한 수위계(Level Meter), 선박용 탱크 모니터링 시스템 등 지능화된 모니터링 및 제어 시스템 밸브 원격자동 개폐시스템(VRC), 선박평형수 처리장치(BWTS), 선박서비스 수리업 등이다.

한라IMS의 실적은 세계 조선 시장의 성장과 연결된다.

조선 시장 규모는 앞으로 몇 년 동안 크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 시장조사업체 비즈니스리서치의 ‘세계의 조선시장보고서’에 따르면 2028년에는 6.1%의 연평균 복합 성장률(CAGR)로 2795억8000만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
게다가 미국의 대중 조선·해운 산업 규제로 국내 조선업의 반사이익도 증가할 전망이다.

4월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 무역대표부(USTR)에 중국산 철강 및 알루미늄 제품에 대한 관세를 기존 7.5%에서 25%로 3배 이상 인상하라고 지시했고, USTR은 전미철강노조(USW) 등 노조 5곳의 청원을 받아들여 중국 조선업과 해운업 등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대중 조선업에 대한 압박이 강화될 전망이다.

한라IMS는 선박수리 사업도 확장을 꾀하는 중이다. 중국에서 중고 플로팅 독(FD)을 수입해 전남 광양시에 있는 4만8000여 평의 선박수리부지를 통해 사업을 키울 거라고 한다. 지난해 매출액 50억 원으로, 올해는 최대 3배까지 성장 가능할 것으로 관측된다.

올해 실증테스트를 끝내고 개발 완료한 유조선화물측정장비(CTMS)는 영업을 위해 유럽 시장에 마케팅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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