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투, 주가 급등…6월 수출도 '호조' 사업확장 청신호

김준형 기자

2024-07-02 05:36:00

실리콘투, 주가 급등…6월 수출도 '호조' 사업확장 청신호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실리콘투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등했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실리콘투 주가는 종가보다 1.62% 오른 4만39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실리콘투의 시간외 거래량은 5만9053주이다.

이는 6월에도 화장품 수출이 호조를 보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1일 올해 상반기 및 6월 수출입 실적을 발표했다. 6월 화장품 수출은 1조 796억원(782백만 달러)으로 전년 동월 1조 177억원(737백만 달러) 대비 6.2% 증가했다고 밝혔다.
올해 상반기 월별 수출액 및 증가율은 1월 1조 1,006억원(797백만 달러), 2월 9,917억원(718백만 달러), 3월 1조 731억원(777백만 달러), 4월 1조 1,809억원(855백만 달러), 5월 1조 2,168억원(881백만 달러), 6월 1조 796억원(782백만 달러) 등이었다.

이에 따라 올해 상반기 화장품 수출액은 지난해 상반기 수출액(총 5조 6,192억원, 4,069백만 달러) 대비 18.2% 증가했다.

한편 실리콘투는 늘어나는 화장품 해외 수요에 맞춰 사업 확장을 위해 자금 조달에 나섰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실리콘투는 해외 물류 창고 확장 등을 위해 금융기관으로부터 3000만달러(한화 약 417억 원)을 차입한다. 이는 자기자본의 30.8%에 달하는 금액이다.

이에 따라 원화 기준 금융기관 차입금은 종전 1050억원에서 1467억원으로 늘어났다.

실리콘투는 "해외 유통기반 확장을 위한 해외법인 '스타일코리안(Stylekorean Inc) 물류창고 확장 및 운전자금 확보 등을 위해 3000만달러를 차입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업계에 따르면 실리콘투는 북미 수요 증가에 맞춰 미국 물류 캐파를 최대 4배 확대하는 것을 목표하고 있다.
국내 중소 인디 브랜드 기업은 중국시장 관심이 시들한 상황에서 미국 시장으로 일제히 눈을 돌리고 있어, 실리콘투는 이 같은 수요를 적극 활용하겠다는 방침이다.

실리콘투는 주로 화장품 다양한 중소 인디 브랜드사와 가격 협상을 통해 대량으로 물량을 확보한다. 해외 지역에 마련된 거점별로 영업과 마케팅을 하는 구조다. K뷰티 수요가 늘면서 재고 확장을 꾀하고 있다.

실제 미국 매출은 꾸준히 증가했다. 2020년 278억원에서 2021년 368억원, 2022년 484억원으로 증가했다. 아마존에서 국내 스킨케어 화장품 수요가 급증하면서 지난해 미국 매출은 단숨에 1217억원으로 커졌다.

전체 연결기준 매출에서 미국 기여도는 20%대 후반에서 지난해를 기점으로 30%를 돌파해 35%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 기준 35.7%까지 상승했다.

미국 물류투자를 추진하는 것은 현지 시장 수요증가에 발맞춰 재고를 확보하기 위해서다. 미국에서 국산 화장품 수요가 지난해를 기점으로 급증하고 있는 만큼 물류 창고 추가 확보를 검토하는 셈이다.

실리콘투는 국산 화장품을 전량 사입한 뒤 판매하는 비즈니스 모델로 재고자산도 지속해서 늘어나고 있다.

2019년 말 재고자산은 134억원에 불과했다. 2021년 말 218억원, 2022년 말 286억원으로 증가했고 지난해 말 785억원으로 급증했다. 올 3월 말 기준 1040억원을 기록했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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