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텍, 주가 급등…증권가 "강력한 저가 매수 기회"

김준형 기자

2024-07-02 05:06:49

원텍, 주가 급등…증권가 "강력한 저가 매수 기회"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원텍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등했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원텍 주가는 종가보다 2.1% 오른 82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원텍의 시간외 거래량은 15만3456주이다.

신한투자증권은 원텍에 대해 강력한 저점 매수 기회라고 분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1만5000원을 유지했다.

최근 원텍의 주가는 하락세를 이어왔다. 지난 1분기 실적이 어닝 쇼크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원텍은 지난 5월 10일 장 마감 이후 매출액 226억원, 영업이익 66억원의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 20.7%, 50.7% 감소한 것은 물론, 당초 시장 전망치인 매출액 331억원, 영업이익 135억원을 크게 밑돌았다.

이는 최근 수년간 가파른 실적 성장세를 이어온 것과 상반된 모습이다. 지난 2021년 511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한 원텍은 올리지오 해외 진출 등을 앞세워 지난해 사상 첫 1000억원대 매출(1156억원)을 달성했다.
같은 기간 104억원이었던 영업이익도 460억원으로 껑충 뛰었다. 올해 역시 연간 매출 목표를 1600억원 수준으로 제시한 상태다.

원텍의 저조한 1분기 실적은 올리지오가 속한 고주파(RF) 피부미용 장비 국내 경쟁 심화와 직판 체제 변경에 따른 해외 매출 미인식이 배경이다. 국내에선 후발 주자인 클래시스와 제이시스메디칼 등 경쟁사 추격에 경쟁이 치열해졌고, 공격적 프로모션을 펼친 지난해 1분기와 달리 올해는 별다른 행사를 진행하지 않으면서 실적 감소 원인으로 작용했다.

해외는 올해 핵심 시장 중 하나인 태국 실적이 뼈아프게 작용했다. 1분기 올리지오는 태국 판매를 위해 70여대가 선적됐지만, 2월부터 현지 법인을 통해 판매를 시작한 태국 매출이 수출 선적이 아닌 법인 매출 시점으로 변경되면서 인식이 이연됐다. 기존 대리점을 통했던 판매를 현지 법인화 하는 과정에서 병행되는 매출이 온전히 반영되지 않은 것. 이에 태국·미국에서만 약 50억원의 매출 인식이 지연됐다.

다만 원텍의 향후 실적 회복에 대한 의구심은 적은 편이다. 올리지오 태국 매출 본격화와 브라질 허가 임박 등 여전한 성장 동력이 배경이다. 태국은 동남아 최대 미용시장, 브라질은 또 다른 미용장비 '라비앙'을 통한 회사의 최대 수출국이다. 이에 지난해 기준 5:5였던 내수·수출 균형이 수출 쪽으로 기우는 원년이 될 전망이다.
회사 역시 연간 실적에 대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이미 2분기 들어 이연된 해외 매출이 반영이 시작된 만큼 점진적 실적 회복을 낙관 중이다. 실제로 2월 출시된 올리지오는 지난 13일까지 태국에서 총 92대가 수주됐고, 납품은 50대 이상, 납품 예정인 물량이 30대다. 이 가운데 1분기 수익으로 인식된 수량은 18대에 불과하다. 태국 매출 인식 시점을 앞당기기 위한 절차 역시 강구하고 있다.

여기에 수익성 높은 소모품(팁)의 꾸준한 성장세도 향후 실적 전망을 밝히는 요소다. 회사는 지난해 소모품으로 전체 매출의 24%를 차지했는데, 1분기 실적 하락세 속에서 소모품 만은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한 매출을 기록했다. 실적 회복에 따른 추가 성장세가 낙관되는 부분이다.

정희령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원텍은 지난 1분기 어닝 쇼크로 시간외 하한가로 마감했다"며 "법인 설립 후 매출 인식 시점 변경으로 약 50억원이 2분기로 이연됨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정 연구원은 "내수 경쟁으로 인한 장비 둔화 우려가 부각됐으나 수요의 척도인 소모품 판매는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며 "성장의 핵심인 해외 장비 판매대수도 전년 동기 대비 215.4% 증가하며 추정치를 웃돌았다. 미국 시장 진출 시작, 브라질 허가 타임라인도 변경 없기 때문에 강력한 저점 매수 기회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법인 설립으로 인한 매출 이연, 대손상각비 발생 등으로 올해 순이익 추정치는 435억원으로 소폭 하향한다"면서도 "최소 2분기까지는 영향이 존재할 것으로 전망하지만 회계 상 매출과는 별개로 펀더멘털은 변화가 없으며 성장의 핵심 내용은 예상보다 더 가파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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