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성, 주가 급락…'투자경고' 재지정 우려

김준형 기자

2024-07-01 08:03:29

태성, 주가 급락…'투자경고' 재지정 우려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태성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락했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시간외 매매에서 태성 주가는 종가보다 1.58% 내린 1만1230원에 거래를 마쳤다. 태성의 시간외 거래량은 3만7032주이다.

이는 태성이 투자경고종목에 재지정될 우려가 부각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27일 장 마감후 거래소는 태성에 대해 "다음 종목은 투자경고종목에서 해제되어 28일(1일간) 투자주의종목으로 지정된다"며 "해제 이후 추가 상승시 투자경고종목으로 재지정되니 투자에 주의하시기 바란다"고 공시했다.
동양철관의 투자경고종목 해제 사유는 27일의 종가가 ▲5일 전날(T-5)의 종가보다 60%이상 상승하지 않고 ▲15일 전날(T-15)의 종가보다 100%이상 상승하지 않고 ▲최근 15일 종가중 최고가가 아니기 때문이다.

다만 태성은 28일부터 계산해 10일 이내의 날의 주가가 ▲6월 12일 종가보다 높은 경우 ▲6월 27일 종가보다 높은 경우 ▲판단일(T)의 종가가 2일 전일(T-2) 종가보다 40% 이상 상승하는 경우에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된다.

한국거래소는 주가가 일정기간 급등하는 등 투자유의가 필요한 종목은 '투자주의종목→투자경고종목→투자위험종목' 단계로 시장경보종목으로 지정한다.
투자경고·위험종목 단계에서 매매거래가 정지될 수 있다.

최근 태성 주가는 강세를 이어왔다. 현대차증권은 앞서 태성에 대해 복합동박용 RTR과 유리기판의 성장 수혜가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목표주가와 투자의견은 제시하지 않았다.

곽민정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태성은 인쇄회로기판(PCB)회로 형성 중에 가장 핵심적인 습식 표면 처리 설비를 생산하는 업체"라며 "가장 큰 투자포인트는 중국 CATL과 일본을 중심으로 채택 예정인 복합 동박용 RTR 도금 장비에 대한 매출 가시화, 유리기판 관련 장비의 개발 진행으로 향후 성장모멘텀을 확보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태성은 지난 3일부터 한달간 2.13% 지분율의 자기주식을 블록딜로 매각한다. 예상매각금액은 약 37억원 수준으로 자금용도는 복합동박과 유리기판 등 신사업 설비투자용이다.
곽 연구원은 "태성의 복합동박용 RTR 도금 장비는 중국 C사가 먼저 요구하여 개발한 장비"라며 "넓은 폭에서도 일정 장력이 유지되는 균일한 표면의 동박을 구현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장비라는 점에서 기술적 우위를 확보해 동사의 실적 성장에 큰 기여를 할 것"이라며 내다봤다.

그는 "태성의 복합동박용 RTR 도금 장비는 풀캐파 가동시 연간 2500억 원의 매출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중장기적으로 태성의 성장 모멘텀을 지지하는 분야는 유리기판이다. 현재 깨짐 현상 우려에 따른 에칭, 박리 등을 개발 진행중이며 국내와 일본 업체들을 중심으로 주목받고 있다.

곽 연구원은 "유리 기판은 현재 유리 기판의 깨짐 현상 우려에 따른 에칭, 박리 등을 개발 진행 중이며, 한국과 일본 업체들을 중심으로 관심이 높아 중장기 성장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태성은 지난달 31일 연구·개발(R&D) 투자 및 운영자금 확보를 위해서 시간외로 자사주를 처분했다.

그는 "글로벌 IT업체향 PCB 장비 매출 증가 및 복합동박 RTR 장비의 본격적인 양산 준비와 유리기판 장비의 개발을 통한 성장세가 기대된다"며 "올해 연간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86.8% 증가한 620억 원, 영업이익률은 10%를 기록할 예정"이라고 했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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