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양, 주가 급락…'투자경고' 재지정 우려

김준형 기자

2024-07-01 08:02:10

우양, 주가 급락…'투자경고' 재지정 우려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우양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락했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시간외 매매에서 우양 주가는 종가보다 1.67% 내린 9440원에 거래를 마쳤다. 우양의 시간외 거래량은 2만3997주이다.

이는 우양이 투자경고종목에 재지정될 우려가 부각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27일 장 마감후 거래소는 우양에 대해 "다음 종목은 투자경고종목에서 해제되어 28일(1일간) 투자주의종목으로 지정된다"며 "해제 이후 추가 상승시 투자경고종목으로 재지정되니 투자에 주의하시기 바란다"고 공시했다.
우양의 투자경고종목 해제 사유는 27일의 종가가 ▲5일 전날(T-5)의 종가보다 60%이상 상승하지 않고 ▲15일 전날(T-15)의 종가보다 100%이상 상승하지 않고 ▲최근 15일 종가중 최고가가 아니기 때문이다.

다만 우양은 21일부터 계산해 10일 이내의 날의 주가가 ▲6월 13일 종가보다 높은 경우 ▲6월 27일 종가보다 높은 경우 ▲판단일(T)의 종가가 2일 전일(T-2) 종가보다 40% 이상 상승하는 경우에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된다.

한국거래소는 주가가 일정기간 급등하는 등 투자유의가 필요한 종목은 '투자주의종목→투자경고종목→투자위험종목' 단계로 시장경보종목으로 지정한다.
투자경고·위험종목 단계에서 매매거래가 정지될 수 있다.

최근 우양 주가는 강세를 보였다. 해외 시장에서 K푸드가 인기를 끌면서 냉동식품 가공업체 우양의 주가가 치솟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1992년 설립된 우양은 충남 서천에 거점을 둔 냉동가공품 제조사다. 냉동 김밥과 핫도그가 주력 제품이다. CJ제일제당과 풀무원, 스타벅스, 이디야 등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북미서 잘팔리네…냉동김밥 덕에 우양 '우상향'우양은 미국 대형마트 세 곳에 냉동 김밥을 납품하는 계약을 추진하고 있다. 시장에서 우양의 성장성에 주목하는 이유다.
해외 공급처가 늘면서 전체 매출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매년 커지고 있다. 2020년 89억원이던 우양의 해외 매출은 2022년 95억원까지 증가했고 지난해 223억원으로 1년 만에 132% 넘게 뛰었다.

잡채, 떡볶이 등 신규 가정간편식(HMR) 생산을 앞뒀다는 점도 향후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우양 서천공장은 연간 1200억원 규모의 냉동 핫도그를 생산할 수 있다. 현재 가동률은 60% 수준으로, 공급 계약이 늘어나도 추가 생산 여력이 충분하다는 평가다.

증권가는 우양의 올해 1분기 실적이 작년보단 저조했으나 3분기부터 큰 폭으로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김 가격 상승에 따른 실적 개선 기대도 주가 상승 요인으로 꼽힌다. 마른김 도매가격이 치솟자 냉동 김밥 제조사들은 잇달아 제품 가격 인상에 나섰다.

손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우양의 제품 단가 인상 등을 고려해 올해 예상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각각 13.4%, 669.2% 늘어난 2170억원과 100억원으로 예상된다”며 “3분기부터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제공된 정보에 의한 투자결과에 대한 법적인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저작권자 © 빅데이터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