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캡, 주가 급락…리비안-폭스바겐 협력 소식에 변동성 확대

김준형 기자

2024-07-01 07:49:11

에코캡, 주가 급락…리비안-폭스바겐 협력 소식에 변동성 확대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에코캡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락했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시간외 매매에서 에코캡 주가는 종가보다 2.48% 내린 2755원에 거래를 마쳤다. 에코캡의 시간외 거래량은 2만7622주이다.

최근 에코캡 주가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이는 독일 폭스바겐이 리비안에 10억달러를 우선 투자하고 2026년까지 투자액을 최대 50억달러까지 확대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폭스바겐은 리비안에 우선 10억달러를 투자한 뒤 2025~2026년 사이에 두 번에 나눠 10억달러씩 모두 20억달러를 더 투자하기로 했다.
또 2026년에는 양사 합작벤처와 관련해 20억달러를 더 투자할 계획이다. 모두 50억달러에 이른다.

정규 거래를 0.95달러(8.63%) 폭등한 11.96달러로 마감한 리비안은 시간 외 거래에서 정규 거래 마감가보다 4.80달러(40.13%) 폭등한 16.76달러로 치솟았다.

전기차 업체들은 테슬라가 그랬던 것처럼 흑자로 돌아서려면 규모의 경제를 실현해야 하지만 리비안을 비롯한 전기차 스타트업들은 전기차 수요 성장세 둔화 속에 증산에 애를 먹어왔다.
증산을 위한 설비 투자 자금도 부족한 데다 수요 위축 속에 재고도 늘어나면서 증설 엄두를 내지 못했다.

차량 한 대를 팔 때마다 손실이 늘어나는 구조여서 이들의 보유 현금은 점차 바닥을 드러냈고, 최근에는 피스커가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이런 와중에 폭스바겐의 투자는 리비안에는 가뭄의 단비와도 같다.

리비안은 올 1분기에만 14억5000만달러 적자를 냈다.
폭스바겐은 전환사채(CB) 형식으로 리비안에 투자하게 된다. 오는 12월 1일 이후 리비안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다.

이에 국내 주식시장에서 미국 전기차 기업 리비안 관련주를 주목해야 한다는 증권가 의견이 나왔다.

하나증권 리서치센터 글로벌투자분석실은 26일 하나구루아이 보고서에서 “폴크스바겐이 전날 리비안에 최대 50억 달러(약 7조 원)을 투자한다는 소식에 리비안 주가가 시간외거래에서 40%대 폭등했다”며 오늘의 테마로 ‘리비안’을 꼽았다.

관련 종목으로는 삼성SDI와 상신이디피, HL만도, 디에이테크놀로지, 피에이치에이 등을 제시했다.

리비안은 미국 전기차 기업으로 2009년 설립돼 스포츠유틸리티비히클(SUV)과 픽업트럭을 전문으로 생산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테슬라의 ‘대항마’로도 여겨지는데 아마존이 최대 주주로 참여하고 있다.

주요 글로벌 자동차업체 폴크스바겐이 리비안에 거액의 투자를 결정한 만큼 관련주도 주목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폴크스바겐은 추가 투자를 통해 합작회사를 설립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하나증권은 “폴크스바겐은 10억 달러(1조3910억 원)를 우선 투자한 뒤 2026년까지 최대 50억 달러(약 7조 원)까지 늘릴 계획을 세워뒀다”며 “합작 벤처로는 자율주행과 인포테인먼트 등 차세대 전기전자 아키텍쳐 생성이 목표다”고 설명했다.

삼성SDI는 2차 전지 사업을 펼치고 있으며 리비안에도 전기차 배터리를 판매하고 있다. 상신이디피는 삼성SDI에 관련 부품을 납품하고 있다.

한편 에코캡은 리비안에 와이어링 하네스를 공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제공된 정보에 의한 투자결과에 대한 법적인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저작권자 © 빅데이터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