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써키트, 주가 급등…삼성전자 'CXL' 인프라 구축 완료

김준형 기자

2024-07-01 06:25:14

코리아써키트, 주가 급등…삼성전자 'CXL' 인프라 구축 완료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코리아써키트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등했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시간외 매매에서 코리아써키트 주가는 종가보다 1.39% 오른 1만5280원에 거래를 마쳤다. 코리아써키트의 시간외 거래량은 6173주이다.

이는 삼성전자가 업계 최초로 글로벌 오픈소스 설루션 선도기업 레드햇(Red Hat)이 인증한 컴퓨트익스프레스링크(CXL) 인프라를 구축했다고 지난달 25일 밝혔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CXL은 두뇌 격인 중앙처리장치(CPU)와 가속기, D램, 저장장치 등을 더욱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최첨단 인터페이스다. 고대역폭 메모리(HBM)를 잇는 차세대 메모리 기술로도 불린다.
삼성전자는 이번 인프라 구축을 통해 CXL 관련 제품부터 소프트웨어까지 서버 전 구성 요소를 화성캠퍼스에 위치한 삼성 메모리 리서치 센터(SMRC)에서 검증할 수 있게 됐다.

SMRC는 삼성전자의 메모리 제품을 탑재한 고객사가 자사 서버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최적 조합을 분석하고 성능을 평가할 수 있는 리서치 센터다.

삼성전자는 이달 업계 최초로 'CXL 메모리 모듈-D램'(CMM-D) 제품의 레드햇 인증에 성공했으며, 이는 이번 인프라 확보로 이뤄낸 첫 성과다.
특히 CXL 제품 인증을 내부에서 자체 완료한 후 레드햇 등록 절차를 즉시 진행할 수 있어 신속한 제품 개발이 가능해졌고, 고객들과 개발단계부터 제품 최적화를 진행해 맞춤 설루션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는 설명이다.

또 인증 제품을 사용하는 고객들은 레드햇으로부터 유지·보수 서비스를 받을 수 있어 신뢰성 높은 시스템을 더욱 편리하게 구축 가능하다.

이 밖에도 고객들은 ▲ 하드웨어 안정성 보장 ▲ 리눅스 호환성 보증 ▲ 전문적인 지원 등을 제공받을 수 있다.

삼성전자와 레드햇은 지난 2022년부터 지속 협력하며 CXL 생태계를 선도하고 있다.
양사는 차세대 메모리 분야 소프트웨어 기술 협약 체결을 시작으로 지난해 12월 업계 최초로 레드햇 서버 환경에서 CXL 메모리 동작 검증에 성공했다. 데이터센터용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 제품도 레드햇 인증을 받았다.

삼성전자와 레드햇은 CXL 메모리 생태계 확장과 새로운 기술 표준 제시를 목표로 파트너십을 강화해 다양한 사용자 시스템에 적합한 고객 설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송택상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D램 솔루션팀 상무는 "이번 레드햇과의 협업으로 고객들에게 더욱 신뢰성 높은 CXL 메모리 제품을 제공할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아우르는 양사 간의 지속적인 협업을 통해 혁신적인 메모리 설루션 개발과 CXL 생태계 발전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증권업계는 CXL 관련주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엑시콘, 네오셈, 티엘비, 오킨스전자, 오픈엣지테크놀로지, 큐알티, 퀄리타스반도체 등을 꼽는다.

오킨스전자는 반도체검사 장비용 소켓·커넥터 전문업체로, 지난해 CXL 생산의 기반이 되는 DDR5 메모리 테스트용 인터페이스 개발을 완료했다.

네오셈은 대다수 제품 포트폴리오가 DDR5 디램과 고적층 낸드 플래시 메모리, CXL 디램, 젠5 SSD 등 차세대 반도체에 집중하고 있다. 이에 따라 AI·빅데이타·자율주행 등 기술이 발전하면서 차세대 반도체 수요가 늘면서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SD 검사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보유한 네오셈은 AI 시대에 필요한 기술력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CXL 시장 성장 가능성을 보고 검사장비를 개발해 상용화했다.

엑시콘은 CXL 테스터를 국책 과제를 통해 개발하며 상위 스펙으로 업그레이드 해나가고 있는 상황이다. 고객사향으로 상용화하는 단계도 포함돼있다. 특히 엑시콘은 삼성전자를 주요 고객사로 두고 메모리 반도체 검사장비를 공급 중에 있으며, 제품을 공동 개발한 이력도 지니고 있다

오픈엣지테크놀로지는 HBM3, DDR5, LPDDR5 등 현존하는 최신 메모리 표준을 모두 지원하고 있다. AI 가속기 성능이 빠르게 올라가면서 D램과의 격차를 메울 필요성이 늘어나면서, 빠른 성장이 예상되는 CXL, PIM, 칩렛과 같은 차세대 반도체 수요 증가 수혜주로 꼽힌다.

큐알티 역시 CXL 시장 개화 수혜주로 언급된다. 생성형 AI 시대가 본격화됨에 따라 LLM과 같은 거대모델들을 고성능 및 저전력으로 가속하는 AI 반도체에 대한 수요가 최근 급증하고 있으며, 이러한 AI 반도체의 신뢰성 및 품질확보가 중요한 경쟁력으로 주목받기 때문이다.

곽민정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반도체는 수백개의 공정을 거쳐 출시된다"며 "높은 테스트 난이도를 요구하는 HBM이나 온디바이스, NPU, CXL 등 신규 반도체 관련 제품 연구 개발 및 양산 비중 증가는 필연적으로 큐알티 매출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퀄리타스반도체는 인공지능(AI)과 자율주행 등 첨단 산업이 발전하면서 데이터 전송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가운데 수혜를 볼 것이라는 증권사 분석이 나온다. 전송 속도 중요성이 커지면서 퀄리타스반도체의 사업 기회가 늘고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속도가 빠른 PCIe를 CXL에 적용하기로 논의되면서 퀄리타스반도체가 주목받고 있다.

코리아써키트는 차세대 반도체 CXL을 비롯해 LPCAMM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코리아써키트는 작년 3분기 보고서에서 DDR5 High Speed(6400Mbps) 제품용 모듈 및 차세대 기업향SSD, CXL, LPCAMM 등 제품 개발을 진행중이며 2024년 물량 본격 확대시 가시적인 수익증대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향후 기업향 High Density 최적 SSD 솔루션인 RF-SSD도 글로벌 대형 반도체 업체들과 협업 하에 개발 진행중으로 안정적인 제품 포트폴리오 구성 및 고수익 추구가 가능하여 향후 더 밝은 전망을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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