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네트웍스, 주가 급등…SK그룹 밸류체인 재정비

김준형 기자

2024-07-01 06:15:58

SK네트웍스, 주가 급등…SK그룹 밸류체인 재정비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SK네트웍스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등했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시간외 매매에서 SK네트웍스 주가는 종가보다 1.66% 오른 4895원에 거래를 마쳤다. SK네트웍스의 시간외 거래량은 2만249주이다.

이는 SK스퀘어가 SK네트웍스를 흡수합병할 수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앞서 한 매체는 SK그룹이 현재 3곳인 투자 회사를 합치거나 기능을 재조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단독 보도했다.
현재 SK는 지주사인 SK를 포함해 SK스퀘어와 SK네트웍스가 기업 인수합병(M&A)이나 투자 업무를 주도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투자 역량이 가장 큰 SK는 유지하고 일각에서 SK스퀘어가 자산 규모가 작은 SK네트웍스 지분을 매입해 흡수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SK스퀘어와 SK네트웍스는 지주사인 SK가 최대 주주로 각각 30.6%와 43.9%의 주식을 보유 중이며 중간 지주사다.
SK스퀘어는 SK하이닉스·11번가·티맵 등 20곳이 넘는 투자 기업의 지분을 갖고 있다.

SK네트웍스는 운영 중인 워커힐 호텔은 물론 SK스피드메이트·SK트레이딩·SK매직·민팃 등의 지분을 100% 보유하고 있다.

한편 SK그룹이 경영 체질 개선에 나서며 그룹 경영의 근간인 SKMS(SK경영관리시스템) 정신을 기반으로 '운영 개선' 등 경영의 기본기를 강화하기로 했다.

SK그룹은 지난 28~29일 경기도 이천 SKMS연구소에서 최태원 회장, 최재원 수석부회장(이상 화상 참석), 최창원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주요 계열사 CEO 20여 명 등이 참석한 가운데 경영전략회의를 열어 이 같은 전략 방향에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이번 경영전략회의에서 SK 최고경영진은 지난 상반기 동안 밸류체인 재정비 등을 위해 운영한 다양한 TF 활동 결과를 공유하고, 후속 논의를 진행했다. 각 사는 합의한 방향성에 맞춰 올 하반기부터 각 사별 이사회에서 구체적인 실행 방안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미국 출장 중 화상으로 회의에 참석한 최태원 회장은 최근 그룹 차원의 포트폴리오 조정 등과 관련 "새로운 트랜지션(전환) 시대를 맞아 미래 준비 등을 위한 선제적이고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금 미국에서는 AI 말고는 할 얘기가 없다고 할 정도로 AI 관련 변화의 바람이 거세다"며 "그룹 보유 역량을 활용해 AI 서비스부터 인프라까지 AI 밸류체인 리더십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SK가 강점을 갖고 있는 에너지 솔루션 분야도 글로벌 시장에서 AI 못지 않은 성장 기회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더불어 최 회장은 "그린/화학/바이오 사업 부문은 시장 변화와 기술 경쟁력 등을 면밀히 따져서 선택과 집중, 그리고 내실 경영을 통해 질적 성장을 추구해야 한다"고 CEO들에게 당부했다.

최창원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은 "우리에겐 질적 성장 등 선명한 목표가 있고, 꾸준히 노력하면 이루지 못할 것이 없다"면서 "각 사별로 진행 중인 운영 개선 등에 속도를 내서 시장에 기대와 신뢰로 보답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최창원 의장은 사업 재조정 과정에서 컴플라이언스(준법) 등 기본과 원칙을 철저히 준수하고 이해관계자들과의 적극적이고 진정한 소통이 중요하다는 점 등을 강조했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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