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LB생명과학, 신주 3177주 추가 상장…BW 행사 물량

김준형 기자

2024-06-28 08:21:04

HLB생명과학, 신주 3177주 추가 상장…BW 행사 물량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HLB생명과학의 신주가 추가 상장된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5일 HLB생명과학은 국내 신주인수권부사채 신주인수권 행사로 발행된 신주 3177주가 이날 상장된다고 공시했다.

HLB생명과학 신주인수권부사채의 신주인수권 행사가액은 8889원이다.

이번 추가 상장으로 HLB생명과학의 상장주식 총수는 1억766만1239주로 늘어난다.
신주인수권부사채는 사채권자에게 사채 발행 이후에 기채회사가 신주를 발행하는 경우 미리 약정된 가격에 따라 일정한 수의 신주 인수를 청구할 수 있는 권리가 부여된 사채이다.

따라서 사채권자는 보통사채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일정한 이자를 받으면서 만기에 사채금액을 상환받을 수 있으며, 동시에 자신에게 부여된 신주인수권을 가지고 주식시가가 발행가액보다 높은 경우 회사측에 신주의 발행을 청구할 수 있다.

다만 투자자가 신주인수권부사채를 주식으로 전환하는 경우 새로운 주식이 발행되면서 기존 주주의 지분이 희석되고 매물부담을 떠안아야 하는 만큼 기존 주주에게는 악재로 꼽힌다.
최근 HLB생명과학 주가는 강세를 보였다. 이는 HLB그룹 HLB생명과학의 주주배정 유상증자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HLB생명과학은 지난 14일, 17일 이틀 동안 실시한 구주주 청약 결과 1100만주 모집에 1132만주가 청약됐다고 18일 공시했다. 청약률 102.9%를 기록했다.

구주주 청약이 980만주, 초과청약이 152만주 이뤄져 청약률 100%를 넘겼다. 유상증자 확정가액은 6650원으로, 18일 종가 8930원은 이보다 34.3% 높았다.

HLB생명과학은 앞서 지난 3월 이사회를 열고 15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 진행 안건을 승인했다고 공시를 통해 밝혔다.
이번 자금을 바탕으로 HLB생명과학은 재무건전성을 강화하는 한편 리보세라닙의 아시아지역 진출도 서두를 예정이다.

리보세라닙의 국내 판권과 일본 및 유럽에 대한 일부 수익권을 보유하고 있는 HLB생명과학은, 미국 신약허가 이후 국내 품목허가신청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의 일환으로 지난해 6일에는 리보세라닙의 간암분야 국내 판매권리를 HLB제약에 부여해, 국내 품목허가 이후 진행될 대규모 마케팅 및 영업활동에 대한 준비에도 나섰다.

이로써 HLB생명과학은 리보세라닙의 공급마진과 함께 향후 매출에 따른 안정적인 마일스톤과 로열티 수익까지 기대할 수 있게 됐다.

항암신약으로서 리보세라닙 가치가 점차 커져 감에 따라 아시아지역 진출전략도 구체화되고 있다. 미국 간암신약 허가 후 국내는 물론 싱가폴 등 아시아 지역에서도 빠르게 인허가를 진행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다.

HLB생명과학은 글로벌 권리를 보유한 HLB와의 협력을 통해 현재 지역별 현지 전문업체와의 협의를 진행하는 등 글로벌 매출 확대를 위한 발판을 마련 중이다.

별도로, 이번 재원을 활용해 리보세라닙의 반려동물 유선암 항암제 개발에 이어 적응증을 추가로 확대하고, 의료용 대마(헴프) 개발을 위한 R&D 진행 속도도 높일 방침이다.

유상증자 후 회사의 재무건전성은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재원 중 일부는 기존 발행된 신주인수권부사채(BW)나 주식담보대출, 차입금 등 부채상환에 쓰일 예정이기 때문이다. 지난 2023년 기말 기준 HLB생명과학의 별도 기준 부채비율은 75.23% 수준이다.

HLB생명과학 CFO 이근식 상무는 "HLB, HLB생명과학은 과거에도 주요 성과를 앞두고 유증을 통해 기업 유동성을 강화하는 한편 주주에게도 큰 이익을 안겨, 그야말로 주주들로부터 박수 받는 유증을 실현해 왔다"며, "미국 신약허가라는 빅이벤트를 시작으로 국내외 다양한 이벤트가 순차적으로 진행될 경우 당사의 기업가치는 계속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이번 유증 역시 주주의 이익에 크게 부합하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제공된 정보에 의한 투자결과에 대한 법적인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저작권자 © 빅데이터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