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산테코피아, 주가 급등…'FEoC 수혜' 전해액 자회사에 자금지원

김준형 기자

2024-06-28 05:21:28

덕산테코피아, 주가 급등…'FEoC 수혜' 전해액 자회사에 자금지원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덕산테코피아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등했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덕산테코피아 주가는 종가보다 1.9% 오른 5만3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덕산테코피아의 시간외 거래량은 1만831주이다.

이는 덕산테코피아기 덕산일렉트라의 유상증자에 참여한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덕산테코피아는 종속사 덕산일렉트라가 149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27일 공시했다.
이번 유상증자에 따른 신주는 8만6212주가 발행되고, 발행가액은 17만3988원이다. 납입일은 오는 7월 8일이다. 제3자배정 대상자는 덕산테코피아다.

주식 취득 뒤 덕산테코피아의 덕산일렉테라 지분율은 61.5%가 된다. 주식 취득 예정일은 다음달 8일이다.

덕산테코피아는 이번 주식 취득의 목적을 "지배구조 개선 및 종속회사 운영자금"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덕산테코피아가 자사주 처분 결정을 내렸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지난달 2일 덕산테코피아는 종속회사 유상증자 자금 조달을 위해 보통주 23만6583주를 시간외대량매매로 처분하기로 결정했다.

같은 날 덕산테코피아의 종속회사 덕산일렉테라는 249억9998만원 규모의 운영자금 조달을 위해 제3자배정 증자 방식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신주 수는 보통주 14만3688주다. 신주 발행가액은 17만3988원이다. 제3자배정 대상자는 덕산테코피아다.

한편 전해액 생산 전문기업 덕산일렉테라가 미국 생산기지 캐파(CAPA·생산능력)를 기존 2배로 확대한다.
지난해 덕산일렉테라는 미국 현지에 전해액 생산거점을 짓기 위해 재무적 투자자(FI)를 유치했다.

지난해 FI들로부터 확보한 투자금과 모회사 덕산테코피아의 자금 일부를 합해 약 1500억원으로 미국 테네시주 셸비빌 12만평 부지에 6만톤 캐파로 전해액 공장을 짓고 있다.

지난 달 말 완공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르면 6월 말 가동을 앞두고 있다.

이 공장은 배관 등 인프라 공사를 12만톤 규모로 설계해서 핵심 설비인 믹서만 구매해 넣으면 캐파를 2배 더 늘릴 수 있게 제작됐다.

2차전지 핵심소재 중 하나인 전해액은 용매와 리튬염, 첨가제를 합성해 만드는데, 이들 재료를 혼합해 주는 핵심 장비가 믹서다.

미국 시장에서 전해액 수요가 늘고 있는 만큼 투자 속도를 앞당겨 미국 공장 가동 전 캐파 증설에 나서기로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유치한 700억원 중 200억원으로 믹서를 확보하면 12만톤 캐파로 확대가 가능하다.

덕산일렉테라는 국내 충청남도 공주시 남공주산업단지에도 연간 1만톤 규모의 공장을 지난해 11월부터 가동 중이다.

미국에서 12만톤까지 확보하면 앞으로 연간 13만톤 물량의 전해액을 생산해 국내와 미국 시장에 공급하게 된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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