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프릴바이오, 주가 급락…'투자유의' 단기과열 지정 예고 부각

김준형 기자

2024-06-27 06:56:55

에이프릴바이오, 주가 급락…'투자유의' 단기과열 지정 예고 부각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에이프릴바이오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락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에이프릴바이오 주가는 종가보다 2.49% 내린 1만881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에이프릴바이오의 시간외 거래량은 6만4693주이다.

이는 에이프릴바이오가 단기과열종목 지정을 예고받은 점이 부각된 것으로 풀이된다.

거래소는 지난 24일 장 마감후 에이프릴바이오에 대해 "다음 종목은 유가증권시장 업무규정 제106조의2 및 같은 규정 시행세칙 제133조의2에 따라 단기과열종목으로 지정될 수 있음을 예고한다"며 "기준에 해당하는 경우 그 다음 매매거래일부터 단기과열종목으로 지정(3거래일 단일가매매)될 수 있으니 투자에 유의하시기 바란다"고 공시했다.
에이프릴바이오의 단기과열종목 지정 요건은 예고일부터 10거래일 이내 어느 특정일에 ▲당일 종가가 직전 40거래일 종가 평균의 130% 이상 ▲당일을 포함한 최근 2거래일 일별 거래회전율 평균이 직전 40거래일 일별 거래회전율 평균의 600% 이상 ▲당일을 포함한 최근 2거래일 일별 주가변동성 평균이 직전 40거래일 일별 주가변동성 평균의 150% 이상 ▲해당일의 종가가 직전 거래일 종가 및 지정예고일 전일 종가 대비 상승한 경우이다.

단기과열종목으로 지정되는 경우 에이프릴바이오는 3거래일간 30분 단위 단일가매매방식이 적용된다.

한편 에이프릴바이오는 미국 신약개발 회사인 에보뮨(Evommune)에 자가염증질환 치료물질 'APB-R3'를 기술 수출한다고 20일 공시했다.
총계약 규모는 4억7500만 달러(약 6550억 원)이다. 이 중 선급금은 1500만 달러(약 207억 원)이고, 나머지는 상업화 단계에 따른 마일스톤이다. 계약 외 향후 제품 판매 시 로열티는 별도 지급한다.

APB-R3은 인터루킨18 결합단백질(IL-18BP) 기반 의약 물질이다. 이달 임상 1상 결과를 발표하며, IL-18을 표적으로 저해제의 상업화로 관심을 모았다. 상업화에 성공할 경우 계열 내 최초 신약(퍼스트인클래스)이다.

에보뮨은 APB-R3를 도입하면 내년 상반기께 아토피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아토피, 건선, 염증성 장질환 등 자가면역 질환 치료 분야에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에이프릴바이오 측은 "계약금은 계약 체결일로부터 30일 이내에 수취할 예정이며, 반환의무는 없다"며 "마일스톤 또한 목표 달성으로 수취한 금액에 대해 반환의무는 없다"고 밝혔다.
이에 증권가에서도 에이프릴바이오에 대한 긍정적인 분석이 나온다. 한국투자증권은 에이프릴바이오에 대해 "추정치를 상회한 기술 수출 총규모를 반영해 목표주가를 기존 3만원에서 3만3000원으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위혜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전일 에이프릴바이오 주가가 29.97% 상승했다. 자가염증질환 치료 후보물질(APB-R3) 기술 수출 계약 공시가 상승 요인으로, 임상 1상 결과를 발표한 지 3개월 만의 계약"이라고 설명했다.

공시에 따르면 상대방은 미국 면역질환 치료제 개발사 에보뮨(Evommune)이다. 총규모 6558억원이며 상업화 성공시 경상기술료도 수령하게 된다. 총규모는 선급금 207억원, 개발 마일스톤 1139억원, 상업화 마일스톤 5212억원으로 구성됐다.

위 연구원은 "선급금은 올해 매출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며 총규모 파이프라인 가치를 상향하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에이프릴바이오는 상장 2년 만에 기술 수출만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할 기업"이라고 평가했다. 올해 매출액 267억원, 영업이익은 흑자저노한해 66억5000만원을 내다봤다.

이어 "단기간 차익 실현 물량 부담은 있겠지만 파이프라인 임상 성공 가능성이 계속해서 높아진다는 점에서 바이오텍 최선호주 의견을 유지한다"고 했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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