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산업, 주가 급등…삼성·SK 'D램·HBM' 후공정 장비공급 논의

김준형 기자

2024-06-27 05:36:11

미래산업, 주가 급등…삼성·SK 'D램·HBM' 후공정 장비공급 논의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미래산업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등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미래산업 주가는 종가보다 2.31% 오른 2440원에 거래를 마쳤다. 미래산업의 시간외 거래량은 18만1688주이다.

이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가 이달 국내 메모리 후공정 장비업체들과 장비 공급 위원회를 열고 관련 논의를 마친 것으로 파악됐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최근 국내 후공정 장비업체와 위원회를 열고 D램, HBM용 투자와 관련한 공급 논의를 마무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 삼성전자·SK하이닉스는 국내 장비 협력사들과 분기, 혹은 반기별로 향후 있을 장비 공급에 대한 논의를 나누고 있다. 이번 장비 공급 위원회는 내년 2분기말까지 투자 규모를 정하기 위한 자리다.

상반기 장비 공급 위원회가 업계에서 특히 화두가 되고 있는 이유는 HBM에 있다. HBM은 여러 개의 D램을 수직으로 적층한 메모리다.

AI 산업의 급격한 확장에 맞춰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로, 국내 메모리 제조업체들도 올해 설비투자의 대부분을 HBM에 할당하기로 했다.
이에 HBM, 1a(4세대 10나노급)·1b(5세대 10나노급) 등 최선단 D램의 생산량 확대에 대응하기 위한 후공정 장비들이 필요한 상황이다. HBM 및 D램 후공정에 대응하는 국내 주요 협력사로는 디아이·와이씨·테크윙 등이 있다.

협력사들은 이달 중순 각 밸류체인에 따라 삼성전자·SK하이닉스와 장비 공급 위원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삼성전자·SK하이닉스는 그간 논의됐던 HBM 및 D램 후공정 투자 규모를 구체화했으며, 그 물량이 당초 업계 예상 대비 큰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위원회는 내년 중반까지의 D램·HBM용 투자를 구체화하기 위한 자리로 올 3분기부터 실제 장비 발주가 시작될 전망이다.
한편 최근 미래산업은 SK하이닉스와 13억원 규모 반도체 검사장비 관련 수주계약을 체결하였다고 밝혔다.

수주 계약은 지난해 미래산업 매출액의 6%에 달하는 규모이다. 미래산업은 2024년 08월 30일까지 장비를 공급할 예정이다.

미래산업 관계자는 "올해 CXMT(ChangXin Memory Technologies)와도 수 차례에 걸쳐 약 15억 원 규모의 테스트핸들러(Test Handler) 제품의 납품 준비중"이라며 "반도체 산업의 전반적인 업황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고객사와의 안정적인 공급 계약을 통한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어 수주 전망이 긍정적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반도체 후공정 장비회사인 미래산업은 독자기술로 개발한 테스트핸들러 장비를 생산하고 있다.

이 장비는 모든 공정을 마친 반도체의 성능이나 불량 등을 검사하기 위해 테스터와 연결해 반도체 소자를 검사하고, 검사결과에 따라 등급별로 분류하는 장비이다.

반도체 관련 종목들이 인공지능(AI) 서버 수요 증가에 따른 고대역폭메모리(HBM) 확대 등 전반적인 업황 개선 전망을 보이고 있다.

미래산업은 최근 1분기 실적발표에서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매출은 51억6000만원을, 영업손실에서 영업이익 20억3000만원으로 흑자전환했다.

관계자는 “테스트핸들러 장비인 MH5 등을 신규개발하고, 다양한 검사장비를 개발하여 시장점유율 확대를 위해 노력하겠다”며 “R&D과 설비투자를 확대의 어려움이 있었는데, 산업은행에 금융지원 프로그램 신청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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