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 주가 급락…금감원 '채권 불법 영업 관행' 검사

김준형 기자

2024-06-26 06:38:32

유진투자증권, 주가 급락…금감원 '채권 불법 영업 관행' 검사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유진투자증권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락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유진투자증권 주가는 종가보다 4.92% 내린 5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유진투자증권의 시간외 거래량은 29만4670주이다.

최근 채권 투자가 급증한 가운데 개인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증권사들의 영업 절차에 문제가 없는지 금융감독원이 점검에 나선다.

25일 금융당국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26일 한국투자증권과 유진투자증권을 대상으로 현장검사에 착수한다.
금감원은 개인 채권 판매량과 시장 동향 정보 등을 바탕으로 이들 증권사를 우선 검사 대상에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은 개인투자자 대상 채권 판매 절차가 적절했는지 전반적으로 살펴보겠다는 구상이다.

이를테면 증권사 리테일 영업직원들이 오픈채팅방 등을 활용해 개인투자자 대상 공모 회사채 투자 수요를 미리 파악해 청약을 권유하는 등의 영업방식도 검사 대상에 포함이다.
자본시장법 제119조 제1항에 따르면 증권 모집 또는 매출에 관한 신고서를 금융위원회에 제출해 수리되지 않으면 이를 영업할 수 없다.

대상 증권사는 이날 오전 검사 통보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관련해서 임직원들의 업무 수행 내용을 점검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현장검사는 증권사 2곳이 대상이지만 다른 증권사로 확대될 가능성이 열려있다. 업계에서도 이같은 영업 관행이 2곳에 한정되지 않는다고 보고 있다.

금감원이 개인 대상 채권 판매 관행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보는 가운데 증권업계도 투자자 보호 강화를 위한 '표준투자권유 준칙' 개정 작업에 나선 상태다.
기존 표준투자권유 준칙에는 개인투자자들의 채권 투자 관련 명확한 규정이 없었다.

개정 준칙에는 개인투자자가 채권 거래 시 참고할 수 있는 민평금리 등 정보를 제공하고 채권 관련 투자 위험 등을 충분히 설명하도록 하는 내용 등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기존 채권 시장은 '큰 손'들만 참여하는 경향이 컸지만 금리 변동성이 커지고 거래 편의성이 높아지면서 개인 투자자들의 채권에 대한 수요가 급증한 상태다.

금감원에 따르면 작년 5월 말 기준 개인투자자가 직접 투자한 채권의 평가 잔액은 45조8천억원으로 2021년 말(23조6천억원) 대비 약 2배 늘었다.

주로 60대 이상 투자자(51.5%)를 중심으로 판매가 이뤄졌으며 온라인보다는 오프라인(77.2%)에서 판매가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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