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셈, 주가 급등…'HBM TSV용 스크러버' 공급 확대에 주목

김준형 기자

2024-06-25 06:33:38

유니셈, 주가 급등…'HBM TSV용 스크러버' 공급 확대에 주목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유니셈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등했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유니셈 주가는 종가보다 1.09% 오른 1만160원에 거래를 마쳤다. 유니셈의 시간외 거래량은 2만3087주이다.

이는 증권업계에서 유니셈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나오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SK증권은 유니셈에 대해 미국의 반도체 투자 재개의 수혜를 받을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1만3000원으로 상향했다.
SK증권 이동주 연구원은 "전공정 신규 투자 부재에도 전년 대비 개선된 실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메모리 마이그레이션과 더불어 국내 고객사 HBM TSV 향 칠러 및 스크러버 공급에 따른 효과로 분석했다.

특히 미국의 반도체 투자 재개를 시작으로 분위기가 반전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인텔(Intel)과 티에스엠씨(TSMC)에 이어 삼성전자까지 미국 생산 지원 보조금까지 확정되면서 투자 재개에 대한 움직임이 나타날 것"이라며 "국내 신규 투자도 올해 상반기까지는 홀딩 상태이지만 하반기 삼성전자 P4와 SK하이닉스 M16라인의 신규 투자도 고려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전했다.

그는 "삼성전자의 테일러 공장 투자는 보조금 지연, 인플레이션 등을 이유로 지연됐지만 최근 64억 달러의 생산 보조금을 확정지으면서 투자 재개에 대한 움직임이 나타날 전망"이라고 했다.

또 투자액이 기존 170억달러에서 450억 달러로 확대돼 관련 장비 발주 대수도 기존 예상 대비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전방 실적 악화로 멈췄던 전공정 신규 투자 움직임이 하반기 미국 투자 재개를 기점으로 반전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전공정 소재/부품에 이어 장비 업체들에 대한 바닥 논리가 형성될 수 있는 시점이며, 유니셈의 제품 라인업 특성상 실적 반영은 가장 빠르게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부국증권은 유니셈에 대해 스크러버 적용 확대 수혜와 국내외 고객사의 설비투자 재개 등을 통해 중장기적 이익 성장의 기반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만4000원을 제시했다.

엄태웅 부국증권 연구원은 “유니셈의 투자 포인트는 기존 전공정 중심에서 실리콘관통전극(TSV) 후공정으로 스크러버 적용 확대에 따른 수혜와 지연된 국내외 설비투자가 재개될 경우 빠른 수주 확대가 전망된다는 점”이라며 “태양광, 차량용 반도체 등 신규 고객사가 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부국증권에 따르면 유니셈의 올해 예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515억원, 244억원이다. 전년 대비 각각 8.3%, 40.2% 증가한 수치다.

엄 연구원은 “주요 고객사들의 감산 기조가 완화되고 있고, 올해 하반기부터 고객사들의 국내외 설비 투자가 확대될 전망”이라며 “고객사 내 TSV공정은 2차 스크러버(옥상배치)에 더해 1차 스크러버(바닥배치)까지 필요성이 증대된다”고 전했다.

이어 엄 연구원은 “친환경 이슈에 따라 현재 고객사가 주력으로 사용되는 번(burn)타입에서 플라즈마 혹은 친환경 비연소 타입으로 스크러버 장비 대체 예상된다”며 “현재 타 고객사로의 플라즈마 스크러버를 공급하고 있는 유니셈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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