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아이텍, 주가 급등…핵심 고객사 테슬라 납품에 '들썩'

김준형 기자

2024-06-20 04:40:19

지아이텍, 주가 급등…핵심 고객사 테슬라 납품에 '들썩'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지아이텍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등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지아이텍 주가는 종가보다 4.73% 오른 288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아이텍의 시간외 거래량은 6만7382주이다.

지아이텍은 배터리 전극 공정장비에 쓰이는 부품 '슬롯다이'를 공급하는 기업이다.

전극 공정은 양극 또는 음극 활물질을 집전판인 알루미늄박 또는 구리박에 도포하는 단계다.
집전판을 회전 롤에 감으면서 활물질을 입히는데 이때 슬롯다이가 활물질을 뿌리는 역할을 한다.

두꺼운 쇠파이프 형태의 슬롯다이는 활물질을 정해진 패턴 및 면적대로 일정한 두께로 코팅해야 하는 만큼 세밀한 공정을 거쳐야 한다. 고객마다 요구하는 세부사항이 달라 일일이 대응해야 한다.

주요 거래처는 LG에너지솔루션에서 SK온, 삼성SDI, 노스볼트 등으로 확산되는 추세다.

정확히는 피엔티, 씨아이에스 등이 제작하는 롤투롤(R2R) 설비에 투입돼 최종 고객에 전달된다.

고객사의 실적 추이도 견조하다. 올해 1분기 전극 공정 피엔티와 씨아이에스의 영업이익은 각각 381억 원, 183억 원으로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했다. 영업이익률은 각각 18.6%, 19.4%에 달했다.

특히 피엔티는 테슬라 미국 텍사스 공장(기가텍사스)에 사용할 배터리 건식 방식의 전극공정용 장비 공급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준서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피엔티는 여러 해외 고객사들을 비중 높게 두루 섭렵하고 있었으나, 기존 해외 고객사들의 투자 규모가 국내 고객사 규모만큼 크지 않았다”며 “고객사 증설 유무에 대한 불확실성이 큰 리스크로 작용하며 타 배터리 장비 업체보다 밸류에이션을 낮게 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대형 해외 고객사에게 건식 장비 발주를 받으며 글로벌 출하 물량이 지속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제는 대형 해외 고객사와 거래를 시작한 것으로 파악되기 때문에 이러한 리스크는 해소됐고 향후 글로벌 출하 물량이 지속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피엔티가 해외 대형 고객사에 건식 장비를 납품하게 된 점을 신규 밸류에이션으로 꼽았다.

건식공정을 통하면 생산 에너지 47%, 생산 비용 27%, 습식 코팅 대비 코터 비용 14%, 전기 비용 38%감소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박 연구원은 “높은 두께의 양극재 캐스팅이 가능하고, 바인더 사용량을 줄여 에너지 밀도를 증가시킬 수 있을 뿐 아니라 내구성도 50% 향상되고 같은 부티 대비 용량을 20% 증가시킬 수 있다”며 “게임체인저로 꼽히는 건식 장비를 해외 대형 고객사에 일회성으로 납품하는 것이 아니라 지속 공급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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