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엔비티 주가는 종가보다 5.18% 오른 6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엔비티의 시간외 거래량은 1414주이다.
이는 미국 나스닥시장 상장을 추진하는 네이버웹툰의 상장 후 기업 가치가 3조7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네이버웹툰 본사이자 북미 소재 법인인 웹툰엔터테인먼트는 17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증권신고서에서 주식 공모가격 희망 범위를 주당 18∼21달러로 제시했다. 웹툰엔터테인먼트는 이번 기업공개(IPO)를 통해 보통주 1500만 주를 발행, 최대 3억1500만달러(약 4300억원)를 조달할 전망이다.
상장 완료 후 네이버의 웹툰엔터테인먼트 지분은 63.4%다. 지배주주로서 이사 선임 권한을 보유한다. 또 다른 주주인 라인야후도 지분율 24.7%의 주요 주주로 계속 남는다. 이와 별개로 웹툰엔터테인먼트는 네이버의 미국 자회사인 네이버유허브가 웹툰엔터테인먼트 주식 5000만달러어치를 매입하기로 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웹툰엔터테인먼트는 2020년 한국 네이버웹툰, 일본 라인디지털프론티어와 지분 구조 조정을 거쳐 현재의 형태가 됐다. 네이버는 2021년 세계 최대 웹소설 업체 왓패드를 6억달러에 인수해 웹툰엔터테인먼트 산하에 뒀다.
네이버웹툰이 상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으로 본격적으로 해외 사업을 확장하면 네이버웹툰에 작품을 공급하는 웹툰 제작사들이 수혜를 볼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현재 네이버웹툰 관련주로는 디앤씨미디어와 와이랩, 수성웹툰, 미스터블루, 핑거스토리, 키다리스튜디오, 엔비티 등이 거론되고 있다.
디앤씨미디어는 웹툰 관련 국내 대표 상장기업으로 꼽힌다. '나 혼자만 레벨업'이 디앤씨미디어가 IP를 보유한 대표 작품이다. 웹소설을 기반으로 제작한 나 혼자만 레벨업 애니메이션은 일본과 동남아시아 등 해외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와이랩은 소속 작가를 두고 웹툰 작품을 제작해 네이버웹툰 등 플랫폼에 공급하는 스튜디오사다. 디앤씨미디어는 주로 외부 작가와 계약을 맺고 웹툰을 공급받지만 와이랩은 작가를 직접 고용한다. 웹툰 산업의 밸류체인을 수직 계열화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수성웹툰은 네이버웹툰과 카카오웹툰이 넘보기 어려운 성인 웹툰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물류 장비업체였던 수성웹툰은 지난해 8월 성인 웹툰 플랫폼 기업 투믹스 지분 41%를 인수한 뒤 사명을 수성샐바시온에서 수성웹툰으로 바꾸고 웹툰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미스터블루는 현재 자체 제작한 웹툰·웹소설을 네이버웹툰 같은 경쟁 플랫폼에 공급하고 있다. 웹툰·웹소설에서 발생하는 수익을 경쟁사와 나누고 있다는 이야기다. 하지만 자체 플랫폼에 작품을 공급하면 미스터블루가 챙기는 몫이 더 늘어난다.
핑거스토리는 종합스토리 비즈니스 기업으로서 웹툰 및 디지털 만화, 웹소설을 온라인으로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사업을 주된 목적으로 하고 있다.
엔비티는 오퍼월 네트워크 '애디슨'의 운영사로 네이버웹툰의 대표 제휴사다. 지난해 네이버웹툰 영어 서비스와 추가 제휴를 마치고 북미지역 오퍼월 시스템 구축과 운영 기반 마련에 돌입한 만큼, 상장 후에도 네이버와의 제휴 관계는 유지될 것이란 분석이다.
또한 엔비티의 애디슨 오퍼월은 이용자에게 혜택 경험을, 제휴 매체사에 추가 수익을 제공하는 네트워크로 네이버웹툰의 '쿠키오븐'이 이에 해당한다. 네이버웹툰에서는 쿠키를 결제해 관심 웹툰의 다음 화를 미리 볼 수 있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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