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모리, 주가 급락…거래소 "투자주의 종목"

김준형 기자

2024-06-17 07:40:57

토니모리, 주가 급락…거래소 "투자주의 종목"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토니모리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락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4일 시간외 매매에서 토니모리 주가는 종가보다 1.85% 내린 1만5410원에 거래를 마쳤다. 토니모리의 시간외 거래량은 1만9587주이다.

이는 토니모리가 투자주의종목에 지정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 14일 장 마감 후 거래소는 토니모리에 대해 "다음 종목은 17일(1일간) 투자주의종목으로 지정되니 투자에 주의하시기 바란다"고 공시했다.
토니모리가 투자주의종목으로 지정된 사유는 스팸관여 과다 종목이다.

토니모리는 14일 기준 ▲한국인터넷진흥원에 신고된 영리 목적 광고성 정보의 최근 3일 평균신고건수가 최근 5일 또는 20일 평균신고건수 대비 3배 이상 증가했다.

한국거래소는 주가가 일정기간 급등하는 등 투자유의가 필요한 종목은 '투자주의종목→투자경고종목→투자위험종목' 단계로 시장경보종목으로 지정한다.

투자경고·위험종목 단계에서 매매거래가 정지될 수 있다.

최근 토니모리 주가는 강세를 보였다. 이는 화장품 수출액이 6월에도 급증하고 있다는 소식이 주가 상승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지난 11일에 발표된 이달 1~10일 국가별 화장품 수출(잠정치) 비중은 △미국 21.9% △중국 19.6% △일본 10.6% 순으로 나타났다. 미국 수출 비중이 중국 수출 비중을 넘어선 것은 처음이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향 화장품 수출 부진이 비중 역전의 주된 요인이지만 미국이 중국을 넘어 한국 화장품 수출 1위가 된 점은 유의미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에서 한국 화장품 인기는 지속해서 높아지고 있다는 점이 확인돼 미국향 화장품과 유통 기업의 '피크아웃'(하락 전환)을 논하기엔 이르다"며 "미국향 화장품 기업을 지속해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화장품주 강세가 단기적인 이슈로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화장품주는 6월 1~10일 수출 잠정 데이터 발표 이후 재차 상승하는 흐름을 보였고 화장품 업종 내 미국향 수출 비중이 증가하고 있다"면서 "호실적이 지속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김명주 연구원은 "미국을 중심으로 하는 서구권 스킨케어 산업의 구조적인 성장과 신흥 시장의 등장 등을 고려했을 때 글로벌에서 한국 화장품의 인기는 단기 트렌드가 아닌 빅 사이클임은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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