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주가는 종가보다 1.09% 오른 5만5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의 시간외 거래량은 5만5600주이다.
이는 유럽연합(EU)이 반보조금 조사에 이어 7월4일부터 중국산 전기자동차 수입에 최대 38%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12일 위협, 무역전쟁이 촉발될 위험이 있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EU는 지난해 유럽 제조업체 방어를 위해 반보조금 조사에 착수, 중국의 분노를 불렀었다. 중국은 발표를 몇 시간 앞두고 "그러한 조치는 보호주의로, 유럽의 이익을 해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EU 집행위원회가 밝힌 중국 전기차 제조업체들에 대한 관세 인상 명령에 따르면 비야디(BYD)는 17.4%, 지리(Geely) 20%, 상하이자동차(SAIC) 38.1%의 관세가 책정됐다. 집행위원회는 이러한 관세는 그 기업들이 받는 국고보조금 수준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위원회는 또 위원회의 조사에 협조했지만 표본 조사를 받지 않은 중국의 다른 모든 전기자동차 생산업체들은 평균 21%의 관세를 물게 될 것이며, 조사에 협조하지 않은 나머지 전기차 제조사들은 38.1%의 관세가 부과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중국에서 생산되는 모든 전기차에 대해 현재 부과되고 있는 10%의 관세에 추가돼 부과되는 것이다.
추가 관세 부과를 중단하기 위해서는 중국과 EU 간 보조금 문제가 해결돼야만 한다.
이러한 추가 상계관세는 7월4일부터 잠정적으로 적용되며, EU 국가들 중 적어도 65%를 대표하는 15개국이 이 조치에 반대하지 않는 한 11월부터 확정 적용된다.
주요국들이 중국산 저가 전기차 공세에 대한 대응에 나서면서 국내 2차전지주들도 실적 개선에 청신호가 켜지게 됐다. 또 견조한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도 이같은 기대감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설태현 DB금융투자 연구원은 "2차전지 테마의 실적 개선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며 "빠르면 2분기 늦으면 3분기에는 저점을 형성한 후 반등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글로벌 전기차 전문기관 EV Volumes에 따르면 글로벌 4월 전기차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25% 증가한 122만대로 견조한 수요를 나타냈다. 같은 기간 중국은 31% 늘어난 75만8000대, 유럽은 15% 증가한 24만4000대, 미국은 10% 상승한 12만1000대를 판매했다.
장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2차전지 업체 주가는 지난 3월 실적 공백기에 경험한 것처럼, 밸류체인 내에서도 테마별, 종목별로 움직일 가능성이 높다"며 "투자 관점에서는 메탈 가격 랠리 지속 여부와 고객사의 분기 물량 조정 여부 등을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주요 2차전지주들은 전기차 수요 둔화와 실적 부진 우려로 지난해 7월 고점을 찍은 이후 주가가 끝없는 내리막길을 걸었다. 이 과정에서 배터리 대장주 LG에너지솔루션과 양극재 대장주 에코프로비엠이 연달아 '어닝쇼크'를 발표했고, 지난달말 신용평가사 S&P글로벌이 LG에너지솔루션에 대한 신용등급을 하향하면서 업황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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