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인터내셔널, 주가 급등…'포항 영일만' 시추 수혜 기대

김준형 기자

2024-06-14 05:24:09

포스코인터내셔널, 주가 급등…'포항 영일만' 시추 수혜 기대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포스코인터내셔널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등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포스코인터내셔널 주가는 종가보다 1.52% 오른 6만6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시간외 거래량은 22만891주이다.

이는 포스코인터내셔널에 포항 영일만 유전 시추 수혜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3일 윤석열 대통령이 포항 영일만 앞바다에 최대 140억 배럴에 달하는 석유∙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물리탐사 결과를 발표하자, 석유 개발, 가스관 등과 관련된 종목들이 강세를 보였다.
특히, 동해 석유∙가스전 매장 분석을 담당한 미국 액트지오(Act-Geo)의 비토르 아브레우 고문이 인터뷰에서 과거 미얀마 가스전 개발 과정에서 포스코와 협업한 이력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미얀마 가스전 개발사업에 탐사부터 개발, 생산, 판매까지 전 단계를 수행한 바 있다. 이는 국내 민간 기업 중 해외에서 개발한 최대 규모의 자원개발 프로젝트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지난해 북미에 이어 올해는 유럽 전기차 시장 공략을 위한 생산거점 마련에 나선다는 소식도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난 11일 폴란드 오폴레주 브제크시에서 신규 구동모터코아 공장(PI-PEM) 착공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오폴레주 안제이 부와 의장, 브제크시 비올레타 야스콜스카팔루스 시장, 임훈민 주폴란드 한국대사, 이영우 포스코인터내셔널 친환경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10만m² 규모의 부지에 세워질 폴란드 신공장은 2025년 중순에 완공될 예정이다. 우선 현대기아차의 유럽 현지생산 전기차에 적용될 구동모터코아 103만대 생산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2025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가동에 돌입할 예정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향후 유럽 주요 전기차 메이커들을 공략해 폴란드 공장에서만 2030년까지 연120만대 구동모터코아 생산체제를 갖춘다는 계획이다.

폴란드 신공장이 완성되면 한국의 포항, 천안을 포함해 멕시코, 인도, 폴란드까지 국내외에 걸친 구동모터코아 글로벌 생산 클러스터를 구축하게 된다. 특히 동아시아, 서남아, 북미, 유럽 등 주요 경제권역에 현지 생산기지를 확보해 심화하는 관세장벽 리스크도 해소했다.

최근 전기차 캐즘에 대한 우려와는 달리 친환경차 시장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에 따르면 2023년 유럽의 하이브리드차 판매량은 2022년 대비 28% 증가한 341만대를 기록했으며 전기차 판매량도 유사한 성장율을 보이고 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도 EU의 탄소중립 정책을 감안하면 유럽 전기차 판매량은 2025년 540만대, 2030년에는 1060만대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구동모터코아는 기존 내연기관 차량을 제외한 거의 모든 종류의 친환경차 구동계의 핵심 부품으로 향후 수요는 지속 증가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030년까지 글로벌 연산 750만 대 체제를 구축해 시장점유율 10%를 목표로 글로벌 친환경차 부품사로 입지를 강화할 계획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 관계자는 “아시아, 북미에 이어 친환경 자동차 산업의 최전선인 유럽 현지에 생산기지를 확보하게 되어 의미가 크다”며 “향후 유럽 메이저 완성차 업체들과 추가 협업을 통해 글로벌 친환경 부품사로 도약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제공된 정보에 의한 투자결과에 대한 법적인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저작권자 © 빅데이터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