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거래소는 장 마감후 해태제과식품에 대해 "다음 종목은 유가증권시장 업무규정 제106조의2에 따라 다음과 같이 단기과열종목으로 지정하오니 투자에 유의하시기 바란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해태제과식품은 13일부터 3거래일간 30분 단위로 매매거래가 체결되는 단일가매매방식이 적용된다.
최근 해태제과식품 주가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경상권 내륙 지역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가운데 빙과 관련주가 줄줄이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빙그레 주가는 장중 한때 11만5500원까지 상승해 2013년 6월 이후 약 11년 만에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롯데웰푸드도 한때 18만5500원까지 올라 전국에서 폭염특보가 가장 빨리 발표된 2019년 5월 이후 약 5년 만에 신고가를 경신했다.
크라운제과(29.99%) 크라운해태홀딩스(29.98%) 해태제과식품(29.90%) 등 크라운·해태 관련주도 일제히 상한가를 기록했다.
빙과 관련주 강세는 이날 오전 10시 폭염주의보가 내려지면서 시작됐다. 지난해보다 1주일 이른 시점에 첫 폭염주의보가 내려졌다.
전일 강릉에서는 전국 첫 열대야가 발생했다. 이는 지난해 강릉지역 첫 열대야(6월28일)보다 18일 빠르다.
이날 오전 7시 강릉의 기온은 25도를 기록했다. 열대야는 밤사이(오후 6시1분~다음 날 오전 9시) 기온이 25도 이상 유지되는 현상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6월과 8월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확률은 50%, 7월 기온이 평년과 비슷하거나 높을 확률은 40%다.
한편 지난 10일 기관은 유가증권시장 전체에서 5천678억원어치를 순매도했는데 음식료품 종목은 394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최근 '불닭볶음면'을 내세운 삼양식품을 필두로 식음료품의 'K-컬처' 수혜에 관심이 쏠린 데다, 이날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면서 마진 개선 기대감까지 더해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코스피에서 52주 신고가를 기록한 18개 종목 가운데 음식료업종 종목만 농심, 오뚜기, 롯데웰푸드, 빙그레, 농심홀딩스, 대상, 크라운제과, 크라운해태홀딩스, 해태제과식품 등 9개였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환율 강세에 따라 마진 개선이 기대되는 수출 업종이 강세를 보였다"며 "음식료업종의 경우 K-컬처 수혜로 주목받으면서 (앞서 급등한) 삼양식품과 '키맞추기'를 하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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