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드로리튬, 주가 급락…BW 행사에 신주 75.6만주 추가 상장

김준형 기자

2024-06-12 07:24:09

하이드로리튬, 주가 급락…BW 행사에 신주 75.6만주 추가 상장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하이드로리튬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락했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하이드로리튬 주가는 종가보다 1.37% 내린 6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하이드로리튬의 시간외 거래량은 33만9363주이다.

이는 하이드로리튬의 신주가 추가 상장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다.

전일 하이드로리튬은 국내 신주인수권부사채 신주인수권 행사로 발행된 신주 75만6658주가 오는 27일 상장된다고 공시했다.
하이드로리튬 신주인수권부사채의 신주인수권 행사가액은 3304원이다.

이번 추가 상장되는 주식 수는 하이드로리튬의 상장주식 총수 대비 1.5% 수준이다.

신주인수권부사채는 사채권자에게 사채 발행 이후에 기채회사가 신주를 발행하는 경우 미리 약정된 가격에 따라 일정한 수의 신주 인수를 청구할 수 있는 권리가 부여된 사채이다.
따라서 사채권자는 보통사채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일정한 이자를 받으면서 만기에 사채금액을 상환받을 수 있으며, 동시에 자신에게 부여된 신주인수권을 가지고 주식시가가 발행가액보다 높은 경우 회사측에 신주의 발행을 청구할 수 있다.

다만 투자자가 신주인수권부사채를 주식으로 전환하는 경우 새로운 주식이 발행되면서 기존 주주의 지분이 희석되고 매물부담을 떠안아야 하는 만큼 기존 주주에게는 악재로 꼽힌다.

최근 하이드로리튬 주가는 강세를 보였다. 이는 하이드로리튬은 볼리비아 정부와 볼리비아 국영 리튬공사(YLB)가 추진하고 있는 볼리비아 염호 개발 국제 모집 3단계(재무평가) 평가 결과, 상위 그룹에 포함돼 4단계 평가로 진입했다고 11일 밝혔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회사 측에 따르면 지난달 볼리비아 리튬공사는 3단계(재무평가)로 진입하는 21개 업체(22개 프로젝트)를 발표하고, 이들 업체로부터 재무평가에 필요한 서류를 지난달 28일까지 접수했다.
이후 접수된 서류를 바탕으로 심사한 결과, 총 21개 업체를 우선순위에 따라 총 4개의 그룹으로 분류하고, 상위 그룹부터 순차적으로 다음 단계 평가를 진행했다.

이번 발표는 심사에 오른 업체를 1그룹(4개), 2그룹(4개), 3그룹(6개), 4그룹(7개)으로 분류한 결과다. 발표 결과 하이드로리튬 등 3사는 상위 5~8위에 해당하는 2그룹에 편성됐다.

하이드로리튬 관계자는 "1그룹 업체 중 3개는 이번 국제 모집 이전인 2019년부터 지난해 초에 이미 볼리비아 정부와 대규모 투자와 염호 공동 개발 협약을 맺은 중국 업체"라며 "2그룹에 편성된 다른 기업들 역시 오랜 기간 아르헨티나, 칠레, 볼리비아 등에서 염호 관련 대규모 사업을 진행해 왔던 다국적 기업들로, 해외 유수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2그룹에 편성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3단계 재무평가에서는 최근 5년간의 감사 받은 재무제표와 기업 신용평가(위험등급)에 관한 자료를 제출하도록 돼 있다.

하이드로리튬은 신생 업체로 정형화된 재무서류만으로는 프로젝트 수행 역량을 충분히 보여주기 어렵다고 판단해 추가 자료를 준비해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측은 "신생 업체로서 지금까지 대규모의 상업적 생산공장 등을 구축하는 데 많은 자본을 투자해 왔음을 설명했다"며 "현재 리튬플러스 본사에 구축돼 있는 염수 리튬 추출 데모플랜트와 배터리급 리튬화합물 생산공장을 소개하는 영상물도 특별히 제작해 제출했다"고 말했다.

또 "이 공장에서 생산된 배터리급 리튬화합물 제품의 납품 및 수출 실적 등에 관한 서류도 제출했다"며 "염수에서의 리튬 추출은 물론 그 이후의 배터리급 리튬화합물 생산 능력까지 갖춰 프로젝트 수행을 위한 모든 준비를 마쳤음을 적극적으로 소명했다"고 설명했다.

볼리비아 염호개발 프로젝트는 4단계에서 제안서에 대한 평가가 진행되고, 최종 5단계에서는 협상 및 계약 체결이 예정돼 있다.

회사 관계자는 "국내 유수의 그룹사, 일본의 대규모 및 중견규모의 기업 등 총 3개의 업체들로부터 볼리비아 염호 프로젝트에 함께 참여할 의향이 있으며, 이번 3단계 재무평가를 위해 재무서류를 제공하겠다"는 내용의 참여의향서를 받아 이들 업체의 재무서류와 함께 제출했다고 말했다.

이어 "당초 4단계 평가에는 프로젝트 제안서 제출일로부터 약 50일의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공고했다"며 "볼리비아 리튬공사가 이번에 그룹별로 평가 일정을 다시 통보하겠다고 밝힌 만큼 향후 구체적인 일정이 확정되는 대로 다시 알리겠다"고 밝혔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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