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림로봇, 주가 급락…유상증자로 '이큐셀 인수자금' 조달

김준형 기자

2024-06-12 06:48:09

휴림로봇, 주가 급락…유상증자로 '이큐셀 인수자금' 조달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휴림로봇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락했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휴림로봇 주가는 종가보다 9.9% 내린 2640원에 거래를 마쳤다. 휴림로봇의 시간외 거래량은 7만3658주이다.

이는 휴림로봇이 유상증잘를 통해 자금 조달에 나서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휴림로봇은 전일 운영자금, 채무상환자금, 타법인 증권 취득자금 등의 목적으로 719억2500만원 규모(3500만주)의 일반공모 방식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휴림로봇 유상증자로 발행되는 신주의 발행가는 2055원이며, 청약 예정일은 오는 7월1일과 2일이다. 신주 상장 예정일은 7월16일이다.

휴림로봇은 이번 자금조달 금액 중 500억 원을 타법인 증권 취득자금, 191억 원은 운영자금, 28억 원은 채무상환자금으로 사용한다.

타법인 증권 취득자금의 경우 이큐셀 인수 자금으로 쓰인다. 앞서 휴림로봇은 이화그룹 소속 이큐셀을 인수한다는 소식을 전한 바 있다.
이큐셀은 지난 1월 19일 휴림컨소시엄을 지분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고 공시했다.

해당 컨소시엄에는 휴림로봇(자율주행로봇), 휴림에이텍(자동차 내외장재), 파라텍(소방설비) 등 휴림그룹 계열사가 참여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휴림로봇은 주식회사 이큐셀의 주식 2988만448주를 양수한다고 지난 5일 공시했다. 양수 금액은 597억 원이다. 이는 휴림로봇 자기자본 대비 64.83%에 해당한다.

계약금 60억원은 이날 오갔고, 잔금 538억 원은 임시주주총회날 치러진다. 양수 후 휴림로봇이 보유하는 이큐셀 지분 비율은 86.65%다.
휴림로봇의 이큐셀 경영권 이전을 위한 임시주주총회는 다음달 19일 개최된다.

이큐셀은 반도체, 디스플레이 분야 공정장비 개발에서 최근 2차전지 물류 자동화 장비로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

지난해 이큐셀의 영업이익은 전년비 75.8% 줄어든 7억8533만7276원, 매출액은 105.0% 증가한 1218억2686만3642원을 기록했다.

이큐셀은 배터리 패키지 공정 자동화장비 기술 및 반도체 후공정 기술, OLED 진공 및 이송장치, 뉴 플라즈마 시스템(NPS), 초정밀 Align(정렬)기술 등을 보유하고 있다.

휴림로봇은 이큐셀 인수를 통해 2차전지와 로봇사업의 시너지를 통해 새로운 현금 창출 사업을 육성할 계획이다.

휴림로봇은 이와 관련, 이큐셀 출자 공시를 내고 "경영권 확보에 따른 사업다각화 및 신성장동력 확보 차원"이라고 밝혔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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