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셀, 주가 급등…유상증자로 '상한가 행진' 부각

김준형 기자

2024-06-12 04:34:14

베셀, 주가 급등…유상증자로 '상한가 행진' 부각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베셀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등했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베셀 주가는 종가보다 9.85% 오른 435원에 거래를 마쳤다. 베셀의 시간외 거래량은 15만3246주이다.

이는 베셀이 자금조달에 나선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베셀은 운영자금 35억원 및 채무상환자금 10억원 조달을 목적으로 보통주 900만주를 신규 발행하는 제3자배정증자를 결정했다고 11일 공시했다.
베셀 유상증자의 3자 배정 대상자는 에이지엘컴퍼니이며, 주당 500원에 신주 900만주(보통주)를 배정받게 된다.

에이지엘컴퍼니의 유상증자 자금 납입일은 오는 19일, 유상증자로 발행되는 신주 상장예정일은 내달 6일이다.

앞서 지난해에도 베셀은 유상증자로 급한 불을 껐다. 1년 안에 만기가 도래하는 단기차입금을 갚을 여력이 생기면서 영업실적을 개선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됐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베셀은 지난 12월 완료된 유상증자에서 4945.8% 청약률을 달성했다. 총 1337만 919주 모집에 6억4185만 1981주가 초과 청약됐다. 누계 청약 주식 수는 6억5522만2900주를 기록했다.

베셀은 당시 유상증자를 통해 142여억원의 자금을 수혈했다. 이중 103억원을 금융기관 차입금 상환에 쓴다. 나머지 39억원은 연구개발 등 운영자금(35억원)과 기타 비용(4억원)에 사용될 예정이다.

2004년 설립된 베셀은 LCD, OLED, 터치패널용 인라인 시스템을 제조 및 판매하는 업체다. BOE, COST, TIANMA 등 중국 디스플레이 패널업체를 주요 고객사로 두며 생산 및 관리 효율성 향상에 용이한 시스템을 공급하고 있다.

베셀은 최근 디스플레이 업황 악화에 따른 수익성 저하로 실적이 곤두박질치고 있다. 지난 2021년부터 3년 연속 영업 적자에 빠져 있다.
베셀은 지난 2020년 이후 장단기차입금 및 전환사채 발행 등 재무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에 의존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2021년부터 2년 연속으로 음(-)의 수치를 보이면서 돈줄이 말라가고 있어서다.

다만 베셀은 유상증자 흥행 소식에 지난해 12월 14일부터 3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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