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캐피탈, 주가 급등…초록뱀미디어 인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김준형 기자

2024-06-12 04:03:06

큐캐피탈, 주가 급등…초록뱀미디어 인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큐캐피탈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등했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큐캐피탈 주가는 종가보다 10% 오른 341원에 거래를 마쳤다. 큐캐피탈의 시간외 거래량은 177만3338주이다.

이는 초록뱀미디어 인수전에서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큐캐피탈파트너스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초록뱀미디어 매각 주관사인 삼일PwC는 이날 큐캐피탈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최근 진행된 본입찰에는 PEF 운용사 큐캐피탈과 캑터스프라이빗에쿼티(PE) 등 복수의 원매자가 참여했다.

매각 대상은 최대주주인 씨티프라퍼티가 보유하고 있는 초록뱀미디어 지분 39.33%다. 지분 100% 기준 기업가치는 약 2000억원 수준으로 거론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른 씨티프라퍼티 지분의 가치는 약 800억원이다.

현재 초록뱀미디어는 거래정지 상태다. 한국거래소는 지난해 7월 초록뱀미디어 전 임원의 배임 혐의 등을 이유로 상장폐지를 의결했다. 이에 초록뱀미디어는 상장폐지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경영권 매각을 결정했다.
이번 거래가 마무리되면 거래정지 사유는 해소될 전망이다. 초록뱀미디어가 상장폐지 심의·의결에 대해 이의신청을 제출한 결과 거래소는 개선 기간을 부여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오는 11월 30일까지 경영권 지분 매각이 완료될 경우 실질적 상장폐지 사유가 해소될 예정이다.

앞서 본입찰에는 큐캐피탈을 포함해 캑터스프라이빗에쿼티(PE) 등 3곳이 참여했다. 큐캐피탈은 2022년 3월 4000억원 규모 블라인드 펀드를 조성한 바 있다. 최근에는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출자 사업에서 위탁운용사(GP)로 선정되며 자금력이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아티스트유나이티드 측은 컨소시엄을 구성해 예비입찰에 참여했다. 예비입찰 단계에서는 ‘재벌집 막내아들’ 제작사 래몽래인도 컨소시엄 소속으로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했으나, 두 회사 간 경영권 분쟁이 발생하면서 컨소시엄에서 빠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 소식에 큐캐피탈과 티엔엔터테인먼트, 씨티프라퍼티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등했다.
씨티프라퍼티는 현재 초록뱀미디어의 최대 주주이다. 티엔엔터테인먼트는 초록뱀미디어의 자회사이다.

초록뱀미디어는 코스닥 상장사 티엔엔터테인먼트를 자회사로 거느리고 있다. 티엔엔터테인먼트는 이영자, 장윤정, 이찬원 등 아티스트가 소속된 곳으로 식음료(F&B) 사업인 ‘후라이드 참 잘하는 집’ 등도 영위하고 있다. 연결기준 매출액의 절반을 담당하고 있는 알짜 법인으로 꼽힌다. 부산 해운대의 LCT 전망대(랜드마크타워)도 주요 자산 중 하나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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