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브랜드, 신주 28.5만주 추가 상장…CB 전환 물량

김준형 기자

2024-06-11 08:02:02

노브랜드, 신주 28.5만주 추가 상장…CB 전환 물량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노브랜드의 신주가 추가 상장된다.

11일 한국거래소 따르면 지난 7일 노브랜드는 국내 전환사채의 전환청구권 행사로 발행된 신주 28만5714주가 이날 상장된다고 공시했다.

노브랜드 전환사채의 전환청구권 행사가액은 1만4000원이다.

이번 추가 상장으로 노브랜드의 상장주식 총수는 793만6977주로 늘어난다.
전환사채는 회사가 발행하는 사채의 일종으로 기업에 돈을 빌려준 투자자가 정해진 기간에 원금에 해당하는 부분을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채권이다.

투자자가 전환사채를 주식으로 전환하는 경우 새로운 주식이 발행되면서 기존 주주의 지분이 희석되고 매물부담을 떠안아야 하는 만큼 기존 주주에게는 악재로 꼽힌다.

최근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 노브랜드의 주가가 급등하면서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현재 주가가 공모가 대비 3배 넘게 오르며 승승장구하고 있지만, 높게 형성된 주가로 오버행(잠재적 매도 물량)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일부 전환사채(CB)에 대한 전환청구가 행사되면서 향후 주가에는 먹구름이 드리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번에 보통주로 전환되는 주식은 총 발행 주식수 대비 3.48%(42만8571주)이나 유통가능 주식수(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자 물량 제외)와 비교하면 22.5%에 달하는 규모다. 상장에 앞서 노브랜드는 최대주주와 기존주주 등의 지분 632만8907주(77.26%)에 대해 보호예수를 걸면서, 유통가능 물량이 186만3221주(22.74%)에 불과해졌다.

노브랜드는 지난달 23일 상장한 패션 디자인 플랫폼 하우스 기업으로, 공모가가 희망밴드(8700원~1만1000원)의 상단을 초과한 1만4000원으로 결정됐다. 수요 예측에서 총 2044개 기관이 참가하면서 1075.6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일반투자자 청약에서도 약 4조3500억원의 증거금이 몰리면서 흥행을 예고한 바 있다.

이번에 행사된 CB(40억)를 제외해도 노브랜드는 미전환 전환사채(60억원·42만8571주), 전환우선주(100억원·54만865주)를 보유하고 있다. 이 메자닌은 2020년에 발행된 것으로 주식으로 전환 청구가 언제든 가능하다. 다만 전환우선주는 의무 보호예수로 인해 1개월 이후부터 전환이 가능하다.

전환사채와 전환우선주의 전환가액은 각각 1만4000원, 1만8688원으로, 만약 현 주가에서 주식을 처분할 경우 2배 가량의 수익률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 메자닌들의 전환가능 주식수는 총 96만9436주로 발행주식수의 12.6%, 유통가능 주식수로 환산하면 52%에 달한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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