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밸브, 주가 급락…투자경고 지정에 거래 정지 우려

김준형 기자

2024-06-11 07:35:25

화성밸브, 주가 급락…투자경고 지정에 거래 정지 우려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화성밸브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락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화성밸브 주가는 종가보다 1.68% 내린 8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화성밸브의 시간외 거래량은 2만6800주이다.

이는 한국거래소가 화성밸브를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한 점이 부각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 5일 거래소는 장 마감 후 화성밸브에 대해 "다음 종목은 주가급등에 따라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되며, (주가) 추가 상승시 매매거래가 정지될 수 있으므로 투자에 주의하시기 바란다"고 공시했다.
화성밸브의 투자경고종목 지정 사유는 ▲5일의 종가가 5일전의 종가보다 60% 이상 상승하고 ▲5일의 종가가 최근 15일 종가중 최고가이며 ▲5일간의 주가상승률이 같은기간 종합주가지수 상승률의 5배 이상이기 때문이다.

화성밸브는 투자경고종목 지정일 이후 2일동안 40%이상 상승하고 투자경고종목 지정전일 종가보다 높을 경우 1회에 한하여 매매거래가 정지될수 있다.

한국거래소는 주가가 일정기간 급등하는 등 투자유의가 필요한 종목은 '투자주의종목→투자경고종목→투자위험종목' 단계로 시장경보종목으로 지정한다.
투자경고·위험종목 단계에서 매매거래가 정지될 수 있다.

최근 화성밸브 주가는 강세를 이어왔다. 이는 경북 포항 영일만 앞바다에서 석유·가스 매장 가능성이 확인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올 연말부터 매장량과 매장 위치를 특정하는 탐사 시추 작업을 통해 실제 매장 여부가 구체화하면 관련 산업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3일 윤석열 대통령은 산업통상자원부의 동해 심해 석유·가스전 탐사시추계획을 승인했다.
시추는 부존물의 위치, 규모와 성질을 추정하고 이를 토대로 직접 석유의 존재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지하에 구멍을 뚫어 탐사하는 과정이다.

이번 동해 석유·가스전처럼 해양시추의 경우 흙, 암반을 뚫는 육상시추보다 과정이 까다롭다. 주로 ▲잠수식 ▲잭업(Jack-up)식 ▲시추선 ▲반잠수식 등의 유형이 사용된다.

특히 최근 널리 사용되고 있는 잭업식은 통상 예인돼 목적지에 설치된다. 다리가 해저 지층에 고정되며, 상하 이동 가능한 선체는 조업 시 수표면 위로 들어 올려져 사용된다. 수심이 비교적 얕은 지역에서 사용된다.

시추 비용 역시 지역에 따라 차이가 크다. 부수비용을 고려할 때 해상 시추는 가장 비싼 육지 시추와 비교해도 4배 이상의 비용이 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석유공사는 올해 말부터 탐사 시추를 시작한다. 개발 과정에서 투자 비용은 정부의 재정지원, 석유공사의 해외투자 수익금, 해외 메이저기업 투자 유치를 통해 조달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이 과정에서 천문학적인 비용이 소비될 것으로 보인다. 통상적으로 탐사를 위해 1공을 시추하는 데만 1000억원 이상의 비용이 소요된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이번 석유·가스전 탐사의 시추 성공률을 20%로 추산한 점을 감안할 때, 최소 5공 이상의 시도가 필요하다. 과거 석유공사가 동해 천해에서 상업적 가스를 발견했을 당시에도 11공의 시추 끝에 성공했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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