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다인, 주가 급락…'투자 유의' 단기과열 지정 예고

김준형 기자

2024-06-11 07:04:51

바이오다인, 주가 급락…'투자 유의' 단기과열 지정 예고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바이오다인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락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바이오다인 주가는 종가보다 2.9% 내린 1만4050원에 거래를 마쳤다. 바이오다인의 시간외 거래량은 4만7195주이다.

이는 바이오다인이 단기과열종목 지정을 예고받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거래소는 전일 장 마감후 바이오다인에 대해 "다음 종목은 유가증권시장 업무규정 제106조의2 및 같은 규정 시행세칙 제133조의2에 따라 단기과열종목으로 지정될 수 있음을 예고한다"며 "기준에 해당하는 경우 그 다음 매매거래일부터 단기과열종목으로 지정(3거래일 단일가매매)될 수 있으니 투자에 유의하시기 바란다"고 공시했다.
바이오다인의 단기과열종목 지정 요건은 예고일부터 10거래일 이내 어느 특정일에 ▲당일 종가가 직전 40거래일 종가 평균의 130% 이상 ▲당일을 포함한 최근 2거래일 일별 거래회전율 평균이 직전 40거래일 일별 거래회전율 평균의 600% 이상 ▲당일을 포함한 최근 2거래일 일별 주가변동성 평균이 직전 40거래일 일별 주가변동성 평균의 150% 이상 ▲해당일의 종가가 직전 거래일 종가 및 지정예고일 전일 종가 대비 상승한 경우이다.

단기과열종목으로 지정되는 경우 바이오다인은 3거래일간 30분 단위 단일가매매방식이 적용된다.

최근 바이오다인 주가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이는 바이오다인은 앞서 콥데이(Corprate Day)에서 파트너사인 로슈와의 공급 진행상황을 업데이트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업계에 따르면 바이오다인은 지난주 키움증권 리서치센터가 진행한 Kiwoom 혁신성장 콥데이 행사에 참여해 파트너사 로슈로의 공급 진행상황 및 추가 모멘텀을 발표했다.

바이오다인은 지난 2019년 로슈와 자궁경부암 조기진단 액상세포검사(LBC) 기술에 대해 독점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이 계약은 초기 계약금/마일스톤이 675만달러(90억원)이며, LBC 장비 및 소모품에 판매 로열티를 포함하고 있다.

바이오다인은 1999년에 설립됐다. 이 회사는 자궁경부암 조기진단에 효과적인 액상세포진단 테스트의 핵심 기술인 블로윙(Blowing) 기술 보유하고 있다. 바이오다인의 LBC 기술로 개발된 자궁경부암 조기 진단키트는 민감도와 정확도가 높아 경쟁사 대비 우위를 점하고 있다.

LBC 기술은 현재 글로벌 진단기업인 홀로직, 백톤디킨슨 등 2개 업체만 보유 중이다. 바이오다인의 자궁경부암 조기진단 키트의 민감도는 73%에 달한다.
바이오다인은 자궁경부암 조기진단 시장 확대 기조에 수혜를 볼 것으로 기대된다.

정유경 신영증권 연구원은 “세계보건기구(WHO)는 자궁경부암 유병률 및 사망률을 낮추고자 하는 의지로 현재 40%를 밑도는 조기진단율을 2030년 70%까지 높이려 한다”면서 “이에 자궁경부암 진단시장은 지난해 70억달러(9조3144억원)에서 오는 2030년 100억달러(13조3063억원) 이상 성장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바이오다인은 일본 로슈와 2014년부터 거래해왔고, 전체 매출의 90%가량이 해외에서 발생하고 있다.

올해 출시, 내년 매출 본격화 순으로 사업이 전개될 예정이다.

정 연구원은 “로슈는 올 하반기 바이오다인 기술을 적용한 자체 LBC 장비 및 소모품을 출시할 예정”이라며 “바이오다인은 내년부터 소모품 중심으로 본격적인 판매 로열티를 수취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독과점 양상의 글로벌 LBC 검사 시장 특성과 자궁경부암 조기진단의 확대 움직임 지속에 더해 하반기 로슈의 제품 출시 모멘텀이 투자의 긍정요인으로 연중 작용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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