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이씨, 주가 급등…현대트랜시스 사우디 EV 감속기 공급에 주목

김준형 기자

2024-06-11 05:47:05

디아이씨, 주가 급등…현대트랜시스 사우디 EV 감속기 공급에 주목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디아이씨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등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디아이씨 주가는 종가보다 2.12% 오른 5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디아이씨의 시간외 거래량은 1만3084주이다.

이는 현대트랜시스가 사우디아라비아 전기차 업체와 공급 계약을 진행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일 한 매체는 현대트랜시스가 사우디아라비아 신생 전기차 브랜드 '시어(CEER)모터스'와 공급 계약을 진행 중이라고 단독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현대트랜시스는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시어모터스와 전기차 감속기 공급 계약을 맺기로 하고 생산 물량, 공급 계획 등 세부 사안을 최종 조율 중이다. 공급 규모는 수백억 원으로 파악된다.

공급계약이 체결될 경우 현대트랜시스가 현대차그룹을 제외하고 해외 완성차 브랜드에 감속기를 수주하는 첫 사례다.

감속기는 배터리가 모터에 전달하는 전력을 조절해 차량의 속력을 제어하는 장치다. 내연기관 차량에서의 변속기 역할을 하는 부품이다. 모터, 배터리와 함께 전기차 핵심 3대 부품으로 꼽힌다.
시어모터스는 사우디 국부 펀드 'PIF(Public Investment Fund)'와 대만 전자기기 위탁 생산업체 폭스콘이 합작해 2022년 설립한 전기차 제조사다.

2025년 양산형 전기 세단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아직 시어모터스의 신차 프로토타입도 공개되지 않았지만 이 회사가 사우디 정부 주도의 신사업 전략 핵심에 있기 때문에 글로벌 완성차 부품업계는 앞다퉈 수주에 열을 올리고 있다.

현대트랜시스는 2021년부터 현대자동차, 기아 등 계열사 물량 위주로 감속기 생산을 시작했다. 현재 감속기 시장은 보쉬, 보그워너, 마그나 등 해외 업체들이 장악하고 있다.
이 소식에 대성파인텍과 에스엠벡셀, 디아이씨가 주목받고 있다. 대성파인텍은 지난 2월 현대트랜시의 정식 협력업체로 등록된 바가 있다.

에스엠벡셀은 현대트랜시스와 전기차 감속기 부품 공급계약을 체결한 바 있어 투자자들이 몰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1976년 설립된 디아이씨는 매출액 85% 이상을 자동차부품이 차지하는데, 현대자동차, 기아, 현대트랜시스, 한국GM 및 대형 부품 조립업체에 납품하고 일부는 미국, 일본, 유럽 등 해외에 직접 수출하고 있다.

지난 2019년 디아이씨는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의 전기차용 변속기 공급업체로 선정됐다고 공시했다. 공급처는 현대차그룹의 부품 전문기업인 현대트랜시스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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